뉴욕증시, 나스닥 5% 폭락…기술주 동반 '급락' 영향

입력 2020-09-04 06:02   수정 2020-09-04 06:04

미국 뉴욕증시가 3일(현지시간) 기술주의 동반 급락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날 598.34포인트(4.96%) 떨어진 11,458.1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12,000선을 돌파했지만, 부정적인 경제 전망이 확산하면서 급락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증시가 직격탄을 맞은 지난 3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나스닥은 장중 한 때 11,361.3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25.78포인트(3.51%) 하락한 3,455.06으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807.77포인트(2.8%) 하락한 28,292.73으로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시 회복을 주도했던 애플은 8.01%나 급락하면서 시장의 투매 분위기를 이끌었다. 테슬라(-9.02%), 알파벳(구글 모회사·-5.12%), 페이스북(-3.76%) 등 초대형 기술주들도 잇따라 폭락했다.
서비스업 경기 뒷걸음에 '차익실현' 신호로 작용
이날 증시에서 투매가 일어난 배경으로는 서비스업 경기 부진이 꼽힌다. 코로나19 충격을 딛고 개선되던 서비스업 경기가 뒷걸음질치면서 시장에 차익실현 신호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의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6.9로, 전월(58.1)보다 하락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57.0(월스트리트저널 집계)을 하회했다.

세부항목 별로는 고용지수는 전월의 42.1에서 47.9로 개선됐지만, 기업활동지수와 신규수주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기업활동지수는 전월 67.2에서 62.4로, 신규수주지수는 67.7에서 56.8로 각각 하락했다.

지난 4월 서비스업 PMI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41.8까지 추락했다.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 지난 7월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주(8월23일∼29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8만1000건을 기록했다. 2주 만에 다시 100만 명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하지만 통계 기준이 바뀐 데 따른 결과로, 이전보다 고용시장 사정이 개선됐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노동부는 이번에 계절 조정 방식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라는 특수한 상황을 맞아, 기존 방식으로 발표하면 통계 왜곡이 오히려 더 심해진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기존 발표치를 변경된 기준으로 수정하진 않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가 본격화한 지난 3월말 68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약 4개월 간 감소세를 이어갔다. 7월 이후엔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증가와 감소, 정체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에선 최근 대규모 실업이 나타나고 있다. 종전 최대 기록은 제2차 오일쇼크 때인 1982년 10월 당시 69만5000명이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도 최대 66만5000명(2009년 3월) 정도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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