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만난 이인영 "DMZ 평화의길 사업 협조" 당부

입력 2020-09-04 14:22   수정 2020-09-04 14:24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사업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최 지사는 이 장관에게 '2024년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을 남북 공동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최 지사와 면담을 갖고 "DMZ를 중심으로 민간통제선(민통선) 지역까지, 강원도에서부터 어떻게 DMZ를 평화지대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구상을 많이 해왔다"며 "상상했던 그런 꿈들을 (최문순)지사와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철원에서 평화의 길이 열렸고, 고성에서 또 평화의 길이 열렸다"며 "더 많이 이어져 우리 국민 모두가 DMZ 평화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 그 마음이 저는 북쪽에 있는 당국자나 동포들한테도 그대로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는 세계인을 향해서 던지는 굉장히 큰 메시지일 수도 있다"며 "통일부는 내년부터 조금씩 평화의 길을 이어가는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 장관은 국회의원 시절인 지난 2017년부터 '통일걷기' 행사를 추진해 왔다. 이와 함께 통일부는 2021년 예산안에 접경지역 인근을 걷는 '평화의 길 통일걷기' 사업과 관련 10억원을 신규 편성하기도 했다.

최 지사는 이날 이 장관에게 '2024년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을 남북이 공동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강원도는 지난 1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3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4년 제4회 동계청소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면담에 앞서 최 지사는 이 장관에게 청소년올림픽 마스코트 인형 '범이'와 '곰이'를 선물했다. 최 지사는 선물을 건네며 "우리 강원도가 유일하게 남북으로 분단된 도여서 장관님께서 통일 강원도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최 지사는 "강원도가 2024년 청소년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올림픽 이름이 '강원'이다"라면서 "원래 올림픽 이름은 도시 이름을 쓰는데 역사상 처음으로 도 이름을 썼다. 남북이 공동 개최할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고 이 장관에게 당부했다.

이 장관은 "제 2의 평창의 기적이 청소년 올림픽을 통해, 평화 올림픽을 통해 다시 한 번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기대 가지고 응원하겠다"고 답했다.

최 지사는 모두발언 말미에 "우리 강원도가 유일하게 남북으로 갈라져 있다 보니까 북쪽에 도지사가 한 명 또 있다"면서 "(그와)결선 투표하는 게 꿈"이라면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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