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단독]두산 모트롤BG, 웰투시 컨소시엄에 팔린다

입력 2020-09-04 15:00   수정 2020-09-04 16:06

≪이 기사는 09월04일(14: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주)두산 내 유압기기 사업부 모트롤BG를 국내 사모펀드(PEF) 소시어스 프라이빗에쿼티(PE)- 웰투시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한다. 두산그룹은 최근 골프장 클럽모우CC 매각으로 처음 채권단 차입금 상환을 시작하며 3조원 규모의 자구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날 오후 이사회에서 모트롤BG 매각을 위한 최종 인수자로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을 낙점했다. 양측은 이사회 직후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다. 웰투시 컨소시엄은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던 모건스탠리 PE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지만 추후 밸류업 전략, 거래 종결성 등 비가격적 요소에서 우위를 점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거래 금액은 4000억원 중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이 장고에 들어가면서 본입찰 실시 후 최종 인수자를 선정하기 까지 한 달 이상 지연됐다. 지난 8월 20일 진행됐던 본입찰에는 소시어스- 웰투시 컨소, 모건스탠리 PE 외에도 NH PE- 오퍼스 PE 컨소시엄, 중국 국영기업 XCMG가 참여했다. 매각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았다. 매각 측은 오는 10월 말까지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국내 PE가 인수하게 되면서 인수전의 변수로 거론됐던 방산 부문 분리 문제는 방산을 포함한 통매각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 기업이 방산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을 인수할 경우에는 방위사업청장의 허가가 필요하다. 매각 측이 국내 PE를 인수자로 선정한 것도 생존권 박탈을 우려해 해외 매각을 반대하는 모트롤 노조를 포함한 정치권의 여론도 고려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웰투시 컨소시엄이 두산 그룹의 계열사를 인수한 것은 2018년 두산중공업 내 글로벌 2위 선박용 중·저속 디젤엔진 생산업체인 두산 엔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들은 모트롤BG의 중국 내에서 공고한 시장점유율과 향후 성장성을 높게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트롤BG 인수를 위해 별도 펀드를 새로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트롤BG는 (주)두산의 핵심 사업부 중 하나로 유압기기와 방산부품을 생산한다. 유압기기는 건설과 중장비에 적용되는 핵심 부품이다. 모트롤BG의 지난해 매출은 5627억원, 영업이익 389억원이다. 현금 창출력을 뜻하는 상각전영업이익이 500억원에 달한다. (주)두산은 모트롤BG를 물적분할할 계획이다.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자구안 마련에 탄력을 받게 됐다. 두산그룹은 강원도 골프장 클럽모우 CC 매각을 성공한데 이어 현재 두산솔루스, 두산타워, 두산건설 등도 막바지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두산솔루스의 경우 국내 PEF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약 7000억원에 매각했고, 두산타워는 마스턴투자운용, 두산타워는 대우산업개발과 논의 중이다. 두산그룹의 핵심 자산인 인프라코어 매각 작업도 이번 달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현재 내놓은 자산 매각을 성공할 경우 연내 2조원 이상의 자금 마련은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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