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씨티증권, ‘빅3’ 폐기물 업체 ESG-EMC 매각 성사 주역.. 차별화된 자문 노하우 덕분

입력 2020-09-07 10:13   수정 2020-09-07 10:15

≪이 기사는 09월04일(07: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조 단위 규모의 주요 굵직한 거래를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빅3’폐기물 업체 거래 중에서 ESG그룹, EMC홀딩스 두 건의 매각 자문을 맡아 오랜 경함과 축적된 노하우로 매각을 성사시켰다.

씨티증권은 국내 의료폐기물 업체 ESG그룹과 최대 종합환경플랫폼 EMC 홀딩스(환경관리주식회사) 두 건의 매각 자문을 맡았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했던 ESG그룹은 8750억원 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어펄마캐피탈이 보유했던 EMC홀딩스는 1조500억원에 SK건설이 인수를 마무리 했다. 나머지 한 건인 코엔텍·새한환경은 JP모건이 매각 자문을 맡았다.

씨티증권은 비슷한 종류의 매물이지만 매각 전략은 달리 했다. ESG그룹의 경우 비공개 경쟁 입찰 형식으로 진행했다. 씨티증권은 인수 의지가 강하면서도 회사를 잘 키워낼 수 있는 글로벌 PEF KKR과 미국계 인프라 펀드 스톤피크인프라펀드를 인수전에 참여시켰다. 양측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였으나 가격에서 우위에 있었던 KKR이 최종 승자가 됐다. ESG그룹은 지난해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20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EMC의 경우에는 올해 최대 규모 폐기물 업체 매각전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은 만큼 거래를 흥행시키기 위해 주력했다. EMC 인수전 초반 투자설명서만 해도 30곳이 넘는 곳이 받아가면서 이목을 끌었다. 적격인수후보자(숏리스트)에 선정한 5곳의 후보 모두 본입찰에도 참여하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EMC는 올해 최대 규모의 거래로 마무리지었다.

씨티증권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PEF 관계자는 “씨티증권은 자문사 선정 과정에서부터 폐기물 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해당 회사에 대한 분석 능력도 탁월했다”며 “매각 과정에서도 거래 흥행, 완결성, 추후 전략 등 전반의 과정에서 매도, 매수 측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고 말했다.

씨티증권은 매각 성사 난이도가 높은 거래를 성사시키는 자문사로도 꼽힌다. 통상 매각 실패 경험이 있는 매물, 거래 규모가 큰 매물, 매각 대상이 성장세가 꺾인 매물의 경우 매각을 성사시키기에 쉽지 않다. 국내 대형 PEF는 물론이고 주요 대기업들이 씨티증권을 믿고 맏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지오영을 1조원 규모에 블랙스톤에 매각했고, 두 번째 매각 도전을 했던 헬스밸런스를 TPG에 매각시켰다. 현재 SK루브리컨츠, 로젠택배 등 국내 주요 거래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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