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1위' BTS, 경제 파급도 '다이너마이트'…1조7000억

입력 2020-09-07 10:28   수정 2020-09-07 11:19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Hot) 1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BTS)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지난 1일(한국시간)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의 빌보드 1위 관련 경제적 효과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문광연 문화산업연구센터가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매출 규모, 한국은행 투입산출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 ‘구글 트렌드’ 검색량 등을 종합해 분석했다.

‘다이너마이트’로 인한 직접적 매출 규모는 2457억원, 이와 관련된 화장품, 식료품, 의류 등 연관 소비재 수출 증가 규모는 3717억원으로 추산됐다. 관련 산업 생산 유발 효과는 1조 2324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801억원, 고용 유발 효과는 총 7928명에 달했다.

문체부는 “해당 분석 결과는 최근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이동이 제한되고 현장 콘서트 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따른 효과 부문을 제외한 결과”라고 전했다. 또 “직접적 매출 규모를 산정하는 과정에서도 현장 콘서트가 불가능한 현실을 감안해 순회공연 매출액을 제외하고 온라인 콘서트 매출액을 적용하는 등, 현실을 반영하고자 했다”며 “이런 부분을 포함하고 국가 이미지, 국가 브랜드 등의 상향에 따른 상승효과 등을 추가 고려하면 경제적 파급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TS,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 등 한국 문화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관련 분야 국제지수도 올라갔다. 문체부에 따르면 유엔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한 ‘2020 글로벌 혁신지수(GII)’에서 한국은 전년 대비 1단계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7년 이래 첫 10위권 진입이며, 8위를 차지한 싱가포르와 함께 아시아 국가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문화산업 성과와 관련된 ‘창의적 상품과 서비스 지수’가 지난해 42위에서 올해 19위로 23단계 상승한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이번 분석은 방탄소년단이 이룬 성과가 경제적으로도 그 파급 효과가 막대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진행했는데 그들이 이룬 성과는 이 숫자를 훨씬 넘어섰다”며 “그들의 음악은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전 세계인들에게 일종의 치유제가 되었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문화적 자긍심이 됐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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