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연구 도움되길"…하나제약, 서울대에 15억

입력 2020-09-08 17:45   수정 2020-09-09 11:01


“코로나19 시대에 모교가 국가 발전과 세계 인류 건강에 공헌하는 데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조경일 하나제약 회장은 지난 7일 서울대 약학대학에 개인 명의와 하나제약 법인 명의로 모두 15억3000만원의 ‘미래인재하나22장학금’을 기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부금 15억3000만원 가운데 조 회장이 5억1000만원을, 하나제약 법인이 10억2000만원을 출연했다. 이날 기부를 포함해 조 회장과 하나제약이 그동안 서울대에 쾌척한 금액은 38억원에 달한다.

이날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감사패 전달식은 조 회장과 이윤하 하나제약 대표, 오세정 서울대 총장, 김영중 서울대 약학대학 명예교수, 박형근 서울대 약학대학장 등 하나제약 및 서울대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 총장은 “한국 의약품이 세계 시장에서 우수한 제품으로 인정받도록 제약산업의 성장을 견인한 조 회장과 이 대표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마련해준 기금은 지성과 품성을 겸비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보다 나은 삶을 누리도록 최상의 의약품을 보급한다’는 하나제약의 기업이념을 실천하고, 후배인 학생들이 국가 발전을 위해 더 좋은 환경에서 학업에 정진할 수 있도록 후원을 이어나가겠다”고 했다.

조 회장과 이 대표는 모두 서울대 약학대학 동문이다. 조 회장은 63학번, 이 대표는 77학번이다. 두 기업인은 이날 기부 이전에도 서울대 약학대학에 꾸준히 사재(私財)를 출연해왔다. 조 회장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1억1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써달라며 기부했고, 이 대표는 2014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2000만원을 약학대학 시설기금으로 내놓은 바 있다.

서울대에 따르면 하나제약 법인도 이전까지 21억4000만원을 기부했다. 하나제약은 201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중견 제약회사로, 의료용 마취제 및 진통제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하나제약이 꾸준히 거금을 내놓을 수 있었던 배경엔 “서울대 약학대학이 세계 최정상급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조 회장의 결단이 있었다.

그는 2011년 서울대 약학대학동창회가 주는 ‘서울대총동창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2016년엔 서울대 약학대학으로부터 ‘제3회 서울대 약학대학 발전공로상’을 받았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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