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끌' 모으는 재미에 빠진다…잔돈 재테크 상품 전성시대 [금융실험실]

입력 2020-09-09 11:23   수정 2020-09-09 15:15



'티끌 모아 티끌이다.' 한동안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적은 돈을 열심히 모아도 부자가 되기 힘들다는 비관적인 메시지가 유행했었다. 실제로 월급이 적다고, 금리가 낮다고 저축을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고 재테크에 손을 놓아버린다면 흐지부지 돈을 쓰기만 할 뿐 목돈을 만들지 못한다.

사회 초년생부터 익힌 돈 모으는 습관이 평생을 간다. 월급이 적을 때 돈을 모으지 못하는 사람은 월급이 많아져도 돈을 모으기 쉽지 않다. 결국 재테크도 푼돈에서 시작된다. 티끌 모아 태산이 될 수 있는 '잔돈 재테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잔돈 재테크는 미국과 영국 등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끌었다. 이제 막 사회에 진출해 돈을 벌기 시작한 젊은 층의 경우 여윳돈이 부족해 저축이나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또한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잔돈 재테크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해주거나 자투리 금액을 대신 투자해주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

돈은 모으고 싶지만 정기 예금이나 적금이 부담스럽다면 일단 일상 생활에서 생기는 잔돈을 모으는 잔돈 저축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재테크에 대한 부담은 최소화하고 소액이라도 차곡차곡 모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저금통'은 계좌에 있는 잔돈이 자동 이체된다. 서비스를 신청하고 '동전 모으기'를 선택하면 매일 자정을 기준으로 입출금계좌에 있는 1000원 미만 잔돈이 저금통으로 다음날 자동 이체된다. 저금통에 쌓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은 10만원, 금리는 연 2.0%가 제공된다.

웰컴저축은행의 '웰뱅 잔돈자동적금'은 고객이 체크카드로 물품 구입 시 남은 1000원 미만 잔돈을 적금 계좌에 자동으로 이체시킨다. 또 고객이 등록한 자유입출금 계좌의 1만원 미만 자투리 소액도 매주 한번씩 적금 상품으로 자동 이체 된다.

특히 상품 만기에 지급되는 세후 지급액을 만원 단위로 맞춰 지급한다. 금리와 상관없이 지급되며 계약기간 동안 우대금리조건 충족 및 총 불입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지급된다. 기본금리는 연 2%며 우대금리는 최대 연 2%포인트가 제공된다. 계약 기간은 12개월이다.

'티클'은 잔돈을 자동으로 모아주는 모바일 앱(응용 프로그램)이다. 앱과 카드를 연동해 두면 카드결제 시 1000원 미만의 잔돈을 자동으로 저축한다. 예를 들어 서비스와 연동해 둔 카드로 4600원짜리 커피를 결제하면 잔돈 400원이 저축된다. 이렇게 모아진 돈은 일주일마다 자동으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들어간다.

단순 저축을 넘어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소액 투자 서비스를 활용할 수도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은 '동전 모으기'와 '알 모으기'를 선보이고 있다. 동전 모으기는 카카오페이로 결제하면 1000원 미만 잔돈을 계산해 미리 지정한 펀드에 자동 투자한다. 알 모으기는 결제 후 받은 리워드가 펀드 상품에 자동 투자된다.

카드 사용 내역을 활용한 신한금융그룹의 '소액투자 서비스'도 있다. 신한카드의 카드 사용과 연계해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비스다. 카드를 쓸 때마다 생기는 자투리 금액을 아마존, 스타벅스 등과 같은 해외 우량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가입만 하면 자동으로 투자가 이뤄지며 수시로 투자 종목의 변경이 가능하다.

잔돈 재테크는 전문 지식이 필요하지 않아 접근성이 좋다. 소액인 만큼 저축이나 투자에 대한 부담이 적고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생활 속 저축이나 투자가 습관화되지 않은 사람이라면 잔돈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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