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비대위 "文 지지율 올라도 괜찮다…개천절집회 강행"

입력 2020-09-10 14:02   수정 2020-09-10 21:51


8·15 집회 비대위 측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우려에도 다음달 3일 개천절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최인식 '8·15비대위' 사무총장은 10일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지난 광복절 광화문 집회를 통해 확진자가 늘었다는 방역당국 발표 자체가 사기"라며 "(잠복기가 있는데) 어떻게 집회 참여 직후 확진 판정을 받나. 이미 전국적으로 무증상 확진자들이 퍼져 있는데 집회 참석자들만 대상으로 집중 검사를 하니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경찰은 보수 단체의 집회신고에 대해 모두 제한적 집회금지를 통고한 상황이다. 한 달 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현재 상황을 유지할 경우 집회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최인식 사무총장은 "집회를 금지한다면 광복절 집회때와 마찬가지로 법원에 판단을 요청하겠다"며 "법원에서 최종적으로 금지하면 어쩔 수 없지만 합법적인 집회는 반드시 하겠다"고 설명했다.

개천절 집회로 규탄하려는 대상인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오히려 오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올라도 할 수 없다"고 했다.

최인식 사무총장은 "지난 광복절 집회로 (정부여당)지지율이 오히려 오른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는 정치 방역 때문이다. 우리 때문에 코로나가 퍼졌다는 사기를 쳤기 때문이다. 한두 번 그런 식의 반사이익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전광훈 목사 측 변호인단과 여러차례 공동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개천절 집회를 전광훈 목사가 지시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광훈 목사에게 따로 입장을 물어보진 않았다. 우리 단체에서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지금은 코로나 극복에 일치단결해야 한다"며 "개천절 집회를 미뤄달라"고 당부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아니라 국민의'짐'"이라며 반발했다.

최인식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이 언제 국민 편인 적이 있었느냐"며 "(김종인 위원장 발언은)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와 친밀한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가 개천절 집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서도 "그분은 그분이고 우리는 우리"라고 했다.

주옥순 대표는 전광훈 목사와 함께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고, 최근 전 목사 재구속 현장에 나타나 "전 목사가 뭘 잘못했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앞서 주옥순 대표는 <한경닷컴>과 통화에서 "개천절 집회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광복절 집회를 주도한 보수성향 단체들은 비판여론에도 다음달 3일 개천절에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자유연대는 광화문 광장과 경복궁역 인근 등 총 4곳에 각각 2000명 규모의 집회를, 우리공화당 산하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세종로와 효자치안센터 인근에 3만명 집회를 각각 서울 종로경찰서에 신고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도 중구 을지로입구역 인근에서 수천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신고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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