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 대통령과 이낙연은 2만원 받고 싶나…나는 싫다"

입력 2020-09-10 16:22   수정 2020-09-10 16:3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는 10일 정부여당의 전 국민 통신비 2만원 지급 추진과 관련해 "나는 받고 싶지 않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만원이 받고 싶은가"라며 이같이 전했다.

안철수 대표는 "정말, 나라 빚내서 정권 위한 잔치나 벌이실 작정인가"라며 "한 마디로 추석을 앞두고 국민 마음을 2만원에 사보겠다는 계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적자 국채를 더 찍어내자니 눈치는 보이고, 생색은 내고 싶고 그래서 만들어 낸 궁여지책"이라며 "그런데 그 규모만도 9000억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라 재정이 튼튼하고 돈만 많다면 누가 싫다고 하겠는가"라며 "국가부채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1조원 가까운 엄청난 돈을, 국민을 위로한다면서, 사실은 자신들 생색내기 위해 쓰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예산이 있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여기에 고용된 분들, 그리고 사각지대에 놓여 살기 어렵고 막막한 분들을 위한 긴급생계지원으로 한 푼이라도 더 드려야 한다"며 "통신비를 지원해 드릴 거라면 정말 통신비 2만원도 부담되는 분들을 지원해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대표는 "그러고도 여유가 있다면 원격수업에 필요한 장비 하나 사는 것도 부담스러운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10만원 짜리 쓸만한 태블릿에 제대로 된 교육프로그램 탑재해서 하나씩 지원하는 것이 낫다"며 "전국의 초중고생 539만명 중 하위 30%를 기준으로 162만명에게 지급할 경우 9000억원도 아니고 1500억원 정도면 해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군가에게 2만원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돈이다. 정상적인 정부라면 그 돈을 아껴 정말 어렵고 힘든 분들을 지원하는 데 쓸 것"이라며 "왜 필요한 분들은 외면하고, 필요하지도 않은 분들에게까지 쏟아부으려 하는가. 이것은 정치적 노림수가 있기 때문인데 국민 혈세로 갚아야 할 나라 빚내서 이렇게 써도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안철수 대표는 "국민의당은 4차 추경을 가장 먼저 제안했지만, 이런 추경에는 절대 찬성할 수 없다"면서 "필요하지도 않은데, 공짜니까 받고 싶어 하는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이런 최악의 정책으로 국민을 현혹하지 마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빚내서 어렵게 만든 추경이다. 살기 넉넉한 정부 여당 여러분들부터 솔선수범해서 2만원 거부하자"며 "그리고 그 돈을, 어려운 저소득층의 긴급 생계지원, 그리고 학교도 못 가고, 학습지 살 돈도 없고, 원격수업도 제대로 못 받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먼저 쓰자. 정부는 제발 '뭣이 중한지' 깨닫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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