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카드'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입력 2020-09-10 17:19   수정 2020-09-11 01:36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전산센터. 1층 로비에 2주 연속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BTS) 포스터가 곳곳에 붙어 있다. 한편에는 ‘KB스타그램’이라는 대형 사진 부스도 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으면 BTS와 직접 사진을 찍은 것처럼 합성해준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 전까지 BTS 팬클럽 ‘아미’들의 숨겨진 명소였다.

‘딱딱한’ 은행 전산센터의 이미지를 변화시킨 이 사진 부스의 주인공이 내년에는 바뀔 수도 있다. BTS와의 광고계약이 곧 만료돼서다. 국민은행은 2018년 광고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한 차례 연장했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은 재계약을 간절히 원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국민은행이 BTS와 다양한 협업 상품을 출시하며 ‘BTS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2018년 출시한 ‘BTS 적금’ 상품은 6개월 만에 27만 계좌 이상 팔렸다. ‘아미’의 마음을 산 전략이 유효했다. 국민은행은 BTS 데뷔일이나 멤버의 생일에 돈을 입금하면 특별우대이율을 제공했다. 멤버의 사진이 들어간 체크카드도 출시했다. 모바일 앱 ‘KB스타뱅킹’에는 매달 BTS 멤버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BTS 전용관’까지 만들었다. BTS와 계약을 체결하며 처음 내놓은 1분짜리 광고 영상은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조회수가 꾸준히 늘며 현재 811만 회가 넘었다.

BTS가 세계 정상을 차지해 광고 재계약이 오히려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몸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계약과 관련한 사실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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