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플렉스' 설리 母, "더 많이 만져주고 안아줄 걸" 안타까운 마음 밝혀

입력 2020-09-10 23:52   수정 2020-09-10 23:53

'다큐플렉스'(사진=방송 화면 캡처)

10일 MBC ‘다큐플렉스’에서는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설리 母 김수정씨가 설리와 멀어지게 된 안타까운 사연을 밝혔다.

설리는 2005년 12살에 SBS 드라마 '서동요'에 출연하며 아역 배우로 데뷔했다. 이어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9월 설리는 다이나믹듀오 최자와 열애설이 불거졌으며, 이후 2014년 8월 열애를 인정했다. 두 사람은 14살 차 나이를 뛰어 넘은 열애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 소식을 알게 된 김수정 씨는 “이건 오보다. 사진이 찍힌 것뿐이고 과장됐다고 생각했다. 설리한테 바로 전화해서 확인했더니 사실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당시 설리는 최자의 열애로 많은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티파니 영은 “어딜 가도 글이 올라오고 사진이 찍히고, 사실 굉장히 평범한 데이트를 하러 가고 싶었던 자리였는데 갑자기 화제가 되고 그러면 너무 힘들 것 같다. 설리는 이제 스무 살이었을텐데. 어느 곳에 가든 분위기가 내 얘기하는 것 같고 죄책감 들고”라고 안타까워했다.

설리 母 김수정씨는 “내가 남자친구를 허락하지 않으니 화를 냈었다. 이후 연락은 간간이 하지만 얼굴 보는 건 거의 단절 상태로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설리는 2017년, 열애 기간 3년 만에 최자와 결별했다. 그는 손목을 그어 응급실에 실려가기도 했다. 김수정은 회사의 만류로 병원에 찾아가지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설리의 죽음을 알게 된 김수정씨는 "처음에는 또 그랬다기에 그래서 생명은 어떠냐고 물었더니 빨리 오셔야 될 것 같다고 들어서 바로 올라갔다. 혼자 사는 집 이층에 누워있더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김수정씨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만져줬다. 지금 생각하면 더 만져줄 걸, 흔들어서 내 목소리가 잘 들리도록 그렇게 해볼 걸. 너무 다 후회스럽고 못 해줘서 마음이 아프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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