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계소문] 1조 돌파 YG, 2조 향하는 JYP…K팝 시장에 무슨 일이?

입력 2020-09-12 08:36   수정 2020-09-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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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BTS."

아리아나 그란데
"블랙핑크, 이 팀이 자랑스럽고 너무 기대된다. 이 여성들을 정말 사랑한다."


K팝 그룹들이 해외 음악시장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드러내며 한국인은 물론, 세계 각국의 음악인들까지 자랑스럽게 여기는 가수가 되고 있다. 음원을 발표하면 이제는 국내 성적을 넘어 '꿈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 100'의 순위 발표를 기다린다. 그리고 기세등등하게 신기록을 내민다. 놀라움의 연속이다.

날개 돋친 K팝의 인기에 엔터주가 덩달아 웃고 있다. 올초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해외로 나가는 길이 막히고 대면 공연이 불가능해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한 우려가 컸다. 그러나 최근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3사의 주가가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보다 높게 올라갔다.

지난 11일 기준 JYP는 전일 대비 0.49% 뛴 4만800원으로 장을 마감했고, YG는 1.73% 높아진 5만8700원에 장을 마쳤다. SM만 0.4% 소폭 하락한 3만78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현재 JYP는 시가총액 1조4000억원을 넘겨 2조를 향해 가고 있다. YG도 1조원대에 안착했으며, SM은 88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엔터사들은 주요 아티스트들을 잇달아 컴백시키며 물량 공세에 나섰다. 코로나19로 인한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공연을 개최하는 등 활로를 모색하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활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급증한 앨범 판매량이었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K팝 앨범 판매량은 올 상반기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1835만7683장을 기록해 전년도 전체 판매량의 73%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다. 전년 동기에는 방탄소년단을 제외하면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가수가 없었지만 올해는 방탄소년단 외에도 NCT 127, 세븐틴, 아이즈원, 백현까지 100만 장을 넘겼다.

SM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40.1%나 급증한 132억원을 기록했는데, 음반 판매량이 270만 장으로 전년 동기의 2.5배 수준에 달했다. JYP와 YG는 각각 91억원, 1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최근 두드러진 엔터주의 상승세에는 연내 상장을 앞둔 빅히트와 미국 빌보드의 메인 싱글 차트에서 1위를 거머쥔 방탄소년단의 영향도 더해졌다. 엔터주는 사람에서 비롯되는 '아티스트 리스크'를 위험 요소로 지니는데, 이 예측 불가능한 리스크에 쉽게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수반한다. 그러나 최근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빅히트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이는 곧 엔터 업계 전반에 대한 기대 심리로 이어졌다.

실제로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핫 100' 1위 소식이 전해졌던 9월 1일 이후 3사 모두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YG는 지난 9일 6만500원, JYP는 8일 4만3300원, SM은 4만450원으로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K팝이 국내 수요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팬덤의 성장을 점점 넓게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세계 5대 음악시장 중 1위인 미국에서의 성과만 두고 봐도 이미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핫 100' 1위, 블랙핑크가 같은 차트에서 13위의 진입 기록을 썼다. 여기에 세계 두 번째 규모의 음악시장인 일본에서는 여전히 피지컬 앨범 소비가 시장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음반 판매량 역시 기대해볼 만 하다.

K팝의 글로벌화는 가히 압도적이다. 세계 각국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유튜브 콘텐츠가 최근 가장 대표적인 글로벌화의 지표로 꼽히고 있는데, K팝 그룹들의 활약이 상당하다. 가온차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을 제외한 유튜브 조회수 글로벌 비중은 블랙핑크 96.7%, 방탄소년단 94.5%, 트와이스 91.6% 등으로 상당히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매 컴백마다 유튜브를 통해 써내려가는 기록도 다양하다.

방탄소년단의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 뮤직비디오는 공개 동시에 접속자 수 300만을 넘기며 역대 최다 유튜브 프리미어 뮤직비디오 시청 기록을 달성했다. 이어 24시간 만에 1억100만뷰 돌파하더니 4일 12시간 만에 2억뷰, 15일 4시간여 만에 3억뷰 넘어섰다.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서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영상',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유튜브 뮤직비디오', '24시간 동안 가장 많이 본 K팝 그룹 유튜브 뮤직비디오'까지 3개 부문에 공식 등재되기도 했다.


블랙핑크의 '뚜두뚜두(DDU-DU DDU-DU)' 뮤직비디오는 무려 13억뷰를 돌파했다.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4700만 명을 돌파, 저스틴 비버와 DJ 마시멜로의 뒤를 이어 전 세계 아티스트 중 3위에 랭크됐다. 총 누적 조회수는 110억회를 훌쩍 넘겼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음반 고성장과 빅히트 IPO로 인한 엔터주의 리레이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YG는 올해 지난해보다 94% 증가한 앨범 187만 장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SM과 JYP 역시 각각 47%, 1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YG의 경우 블랙핑크가 데뷔 후 처음으로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 예정돼 있어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선공개로 공개한 싱글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아이스크림(Ice Cream)'만으로도 이미 큰 인기를 얻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블랙핑크, 엑소 카이 등을 언급하며 "9~12월 K팝 아티스트들의 컴백으로 엔터주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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