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거짓 사기극" 보고서 파문…니콜라 주가 11% 폭락

입력 2020-09-11 09:52   수정 2020-09-11 15:59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수소 전기 트럭업체 니콜라 주가가 11% 급락했다. 공매도 투자자이자 러서치 기관인 힌덴버그가 니콜라 기술이 과대평가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다.

니콜라는 1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11.33% 내린 37.57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제너럴모터스(GM) 주가도 5.57% 내린 30.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8일 GM과의 전략적 제휴로 주가가 하루만에 40% 급등한 지 이틀 만이다. 힌덴버그리서치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니콜라는 수십가지 거짓말을 바탕으로 쌓아올린 정교한 사기극"이라며 "사기의 증거가 되는 통화, 문자, 이메일 기록과 사진을 확보했다"고 폭로했다.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배터리 기술을 한번도 보유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힌덴버그는 전직 니콜라 직원의 말을 내세워 "니콜라는 GM과의 파트너십에서 디자인, 브랜드 이미지 외에는 가져온 게 없다"며 "파트너십도 자신들이 없는 GM의 배터리 기술을 이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힌덴버그는 니콜라가 수소발전 기술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자체 개발했다던 핵심 부품도 외부에서 매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힌덴버그는 "니콜라는 모든 부품을 인하우스로 생산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은 외부에서 매입했거나 라이센싱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니콜라가 '자체 인버터'를 동영상으로 소개할 때 카스카디아(Cascadia) 로고를 테이프로 가렸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앞서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도 지난 6월 니콜라의 기술과 생산 능력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히덴버그는 "이번 보고서는 블룸버그의 보도를 입증하는 동시에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히덴버그의 주장을 반박하는 자세한 보고서를 곧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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