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사진)가 대검찰청 감찰업무를 맡게 됐다. 임은정 부장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잘 보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주구장창 욕하더니 이제 와서 그러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임은정 "윤석열 잘 보필하겠다"
법무부는 14일자로 임은정 부장을 대검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령하는 인사를 지난 10일 단행했다. 임은정 부장은 윤석열 총장과 여러 차례 대립해왔던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의 지시를 받아 감찰 정책 등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임은정 부장은 그간 윤석열 총장을 여러 차례 공개 비판하고, 전현직 검찰 간부들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검찰 조직을 겨냥해 날을 세워왔다.
인사 직후 임은정 부장은 페이스북에 "대검연구관은 총장을 보필하는 자리인데 저 같은 사람이 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검찰 내부 일부 볼멘소리가 있는 듯하다"며 "보필(輔弼)은 '바르게 하다, 바로잡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검찰총장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진중권 "주구장창 욕하더니 이제 와서?"
진중권 전 교수는 11일 페이스북에 "주구장창 윤석열 총장을 욕하더니 이제 와서 잘 보필하겠다고 한다"며 "황당하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번 인사가 불법의 소지가 있다. 그거 피해가느라고 '보필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가증스럽다. 기회주의자들이 판치는 세상"이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교수는 또 다른 글에선 "염치가 실종된 나라"라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그동안 임은정 부장을 '사골 검사'에 비유해왔다.
진중권 전 교수는 "(임은정 부장)이분, 뼈(검찰 내부 고발) 하나로 1000그릇을 우려내더니 드디어 그 공을 인정받아 영전했다"며 "출세하고 싶으면 권력의 개가 되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확고한 메시지다. 사는 모습들이 그새 참 역겨워졌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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