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설리 다큐 방송되자 테러 맞은 최자…왜 또 불편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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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11 11:26   수정 2020-09-11 11:28

[이슈+] 설리 다큐 방송되자 테러 맞은 최자…왜 또 불편하셨나요?


고(故) 설리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방송됐다. 방송에서는 고인의 전 연인인 그룹 다이나믹듀오의 최자가 언급됐고, 이후 최자의 SNS에는 그에게 책임을 묻는 무분별한 악플이 쏟아졌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한 마녀사냥. 이번에는 최자가 불편한 이들이 생겨났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는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라는 제목으로 25세에 세상을 떠난 고 설리의 삶을 조명했다. 설리의 사망과 관련해 알려지지 않은 뒷이야기를 전하겠다는 내용의 다큐멘터리였다.

이날 방송에는 설리의 모친이 등장했다. 설리 엄마는 딸의 어린 시절부터 데뷔 이후 그리고 마지막 모습까지를 회상했다. 이와 함께 설리의 데뷔작이었던 드라마 '서동요'를 연출한 이병훈 감독과 같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가수 티파니 영이 설리를 추억하기도 했다.

고 설리는 2013년 9월 최자와의 열애설이 최초로 보도된 이후 거듭된 열애설에 2014년 8월 열애를 인정했다. 그 과정에서 고인은 수많은 악플과 루머에 시달려야만 했다. 20대의 아이돌 스타가 견디기엔 가혹하고 잔인한 말들이 쏟아졌다. 결국 설리는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하다가 F(x)를 탈퇴했다.

설리 엄마는 최자와의 열애 이후 모녀 관계에 변화가 왔다고 했다. 그는 "열애설이 나기 전까지 행복했다. 13세 많은 최자와 열애설이 났는데 사진을 보고도 오보라고 생각했다"면서 "갑자기 13세 많은 남자친구를 만나니 대화나 술 문화 이런 게 중간 과정이 없어졌다. 내가 반대하니 아이가 많이 서운해하고 화도 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설리는 경제적인 독립을 했다고 모친은 전했다. 설리 엄마는 "설리가 회사 정산을 직접 받겠다며 자신에게 돈을 타라고 했다. 나도 불 같은 성격이라 '오늘 부로 그만두자'고 말한 뒤 모든 것을 정리했다"고 모녀 관계가 단절됐었다고 알렸다.

그러던 2016년의 어느 날 소속사로부터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설리 엄마는 "응급실에 가서 곧 기사가 나갈건데 놀라지 말라고 하더라. 병원에 직접 가보겠다고 하니 욕실에서 미끄러져 다친 걸로 기사가 나가고 있는데 그러면 커버가 안 된다고 했다"며 "모든 게 불안했을 것 같다. 사랑하는 남자는 떠날 것 같지, 엄마는 옆에 없지 여러 가지의 것들이 아마 본인이 감당하기가 그 순간에는 어려웠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방송 이후 설리의 전 연인이었던 최자의 SNS엔 악플이 쏟아졌다. 그에게 책임을 물으며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고인이 사망한 이유에 대한 화살을 최자에게 돌리는 원색적 비난도 상당했다. 고 설리는 생전 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을 호소한 바 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저를 아는 사람들은 악의가 없다라는 걸 너무 잘 아시는 데 저한테만 유독 색안경 끼고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속상하기는 하다"며 "저 좀 예뻐해 주세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설리가 어떤 마음으로 이 같은 말을 한 것인지 벌써 잊은 것일까. 최자를 향한 2차 가해가 우려되는 순간이다.

연예인에 대한 악플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올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주요 포털들은 연예뉴스 댓글란을 일제히 폐지했다. 그럼에도 보이지 않는 손들은 여전히 또 다른 창구를 찾아가 개인의 불편함을 표출하고 있다.


방송의 방향 설정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제작진은 설리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조명한다고 했지만 방송 이후 '최자 때문'이라는 자극적인 비난을 낳는 결과를 초래했다. 다큐멘터리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는 특성을 지니지만 어떤 방향으로 연출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시각과 정도의 차이는 천차만별일 수 있다.

방송에는 최자와의 열애 이후 고인이 달라졌다는 내용, 열애 당시의 사진 등이 담겼다. 고 설리가 괴로움을 호소했던 부분은 자극적인 기사와 악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시청자들의 시선 역시 다른 곳으로 흘러갔다. 설리 사망 당시에도 최자는 악플 공격을 받았던 바 있다. 그렇기에 연출과 편집에 더욱 신중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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