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효성重 등 '그린 뉴딜株' 뜨겁네

입력 2020-09-13 15:43   수정 2020-09-13 15:45


‘그린 뉴딜’ 관련주가 연일 들썩이고 있다. 각국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경기를 그린 뉴딜로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계획까지 나오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한화그룹, LS그룹, 효성그룹 등은 계열사가 그린 뉴딜 수혜주로 분류되며 시가총액이 껑충 뛰었다. 수소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현대차는 10일 기준 올해 저점(3월 19일) 대비 주가가 156% 뛰었다.

수소충전소 기술을 선점하고 있는 효성중공업이 717%, 태양광 사업에 더해 미국 수소트럭 스타트업 니콜라 지분 투자로 화제가 된 한화솔루션은 418% 올랐다. 신재생에너지용 직류(DC) 전력기기를 만드는 LS일렉트릭과 해상 풍력발전에 필수적인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LS전선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 LS 주가도 124% 뛰었다.

이 밖에 풍력타워 1위 업체인 씨에스윈드(481%),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소재 멤브레인을 만드는 상아프론테크(536%), 수소 저장탱크 제조업체 일진다이아(470%)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 정부가 뉴딜정책을 발표한 것은 지난 7월 14일이다.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58조2000억원), 그린 뉴딜(73조4000억원), 안전망 강화(28조4000억원) 등 총 160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하겠다는 내용이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 대상이 정해지는 만큼 아직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 드러나지 않았다. 지난 3일에는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총 20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펀드 자금은 수소충전시설 확충 등 뉴딜 사업에 쓰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문제는 성장산업 부재였다”며 “그린 뉴딜은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 정책으로 성장성이 명확한 만큼 당분간 시장의 핵심 테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린 뉴딜 테마주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만큼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동엽 한국경제TV 파트너는 “미국 대선에서도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그린 뉴딜을 내세워 트럼프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다”며 “태양광과 수소에 투자하는 한화솔루션이 그린 뉴딜 정책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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