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곽시양, 눈빛+감정 열연에 시청자도 숨죽였다

입력 2020-09-13 14:58   수정 2020-09-13 14:59

앨리스 곽시양(사진=방송화면 캡처)

곽시양의 눈빛이 안방극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고조되는 긴장감 속 곽시양의 섬세한 눈빛 연기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의 과거와 현재가 마주한 가운데 곽시양은 눈빛으로 그리는 섬세한 감정과 서사로 앞으로의 전개에 긴장을 불어 넣고 있다. 화면을 감싸는 애틋함부터 묵직한 카리스마는 물론 냉철함까지 밀도 높은 감정과 눈빛으로 유민혁의 존재를 증명하며 시청자를 몰입시키고 있다.

1992년으로 예언서를 찾으러 온 민혁(곽시양)과 선영(김희선). 두 사람은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선영은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과거에 남고 민혁은 소명을 다하기 위해 미래로 돌아간다. 이후 민혁은 선영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두 사람의 아이인 진겸(주원)의 존재는 모른 채 그 책임감으로 앨리스에 모든 걸 걸고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상황.

지난밤 방송된 ‘앨리스’ 6화에서는 민혁이 선영과 똑같이 생긴 윤태이(김희선)와 마주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숨이 멎을 만큼 놀란 민혁은 끓어오르는 감정을 삼키며 겨눴던 총을 거둘 수밖에 없었다. 놀라움도 잠시 태이를 구하기 위해 등장한 진겸은 민혁을 향해 달려들었고 서로에게 총을 겨누는 두 사람의 적개심은 팽팽해져만 갔다.

홀로 태이에게 찾아간 민혁은 진겸과 멀어지라고 경고를 하고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라는 태이의 말에 동요한다. 하지만 단호하게 “그럴 리가 없습니다”라며 “혹시라도 제가 두렵게 해드렸다면 죄송합니다.”라는 다정함을 엿보였다. 곽시양의 눈빛은 단호함으로 또 그 안에 숨겨진 슬픔을 그려내며 시청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후 민혁은 진겸에게 잡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는다. 신분도 지문도 알 수 없는 민혁을 의심하는 진겸은 29년 전의 사진을 꺼내들며 “당신을 왜 그대로일까? 라는 묻고 민혁은 ”너는 우리가 누군지 이미 알고 있잖아“라는 대답으로 진겸의 질문을 부정하지 않는다.

선영의 죽음을 조사하는 이유를 묻는 진겸에 민혁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적이 있어?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경험이야. 시간의 문을 넘는다는 건 그 고통에서 해방된다는 뜻이고. 우리는 고통을 치유하는 길에 동행하는 사람들이라고 해두지”라며 “상황이 바뀐다면 너도 나같이 행동했을 거야.”라는 신념이 담긴 대답으로 팽팽한 긴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사랑하는 아내, 엄마가 눈앞에 나타나 혼란스러운 민혁과 진겸의 모습,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두 사람, 그리고 선영을 잃은 민혁의 슬픔까지 앨리스에 펼쳐진 운명의 변곡에 시청자는 뜨거운 호응으로 답하고 있다.

또한 깊은 슬픔에도 자신이 선택한 소명처럼 담담하게 감정을 이끌어가는 곽시양에 시공간을 뛰어넘는 또 다른 위험이 예상되며 휘몰아칠 이야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곽시양의 등장이 기다려지는 ‘앨리스’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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