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연구소서 코로나 나왔다"…홍콩 면역학자 폭로

입력 2020-09-13 20:31   수정 2020-11-28 00:01


홍콩 출신 면역학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우한의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근거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나섰다.

얜리멍 홍콩대 공중보건대학 연구원(박사 후 과정)은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ITV 방송이 진행하는 토크쇼 '루즈 위민'에 화상으로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얜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세계로 퍼져나가기 전인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1월 중순까지 우한에서 발생한 새로운 폐렴에 관한 비밀 조사에 참여했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가 우한의 연구소라고 주장해 왔으며, 유전자 염기서열 등을 바탕으로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담은 보고서를 곧 출간한다고 예고했다. 이어 "생물학적 지식이 없을지라도 보고서를 읽어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왜 중국의 연구소에서 나왔다는 것인지 직접 확인하고 검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얜 박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한 수산시장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다는 이야기는 '연막'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언급한 연구소는 앞서 여러 차례 유출 의혹이 제기된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의 기원은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유래했으며 인간에게 전파하는 과정에서 중간 동물 숙주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얜 박사는 확산 초창기 두 차례 우한을 다녀왔으며, 당시 사람 간 감염 사례가 이미 발생해 유행병이 될 것이라고 윗선에 알렸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폭로하고 지난 4월 미국으로 도피했다.

이에 대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어떤 지연이나 은폐도 없었다"며 "우한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되자마자 즉각 확산 방지를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또 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만들어졌다는 증거가 없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는 점을 언급하며 '연구소 기원설'을 부인했다.

홍콩대는 "우리가 이해하고 있는 주요 사실과 (옌 박사의 주장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풍문을 닮아있을 뿐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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