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데니안 “가수와 배우 모두 감정 표현 직업, 둘 다 어려워”

입력 2020-09-14 14:47  


[정혜진 기자] 2000년대 초반, 색색 풍선을 흔들며 좋아하는 그룹을 응원하던 그 시절을 기억하나. god는 공연장을 ‘하늘색 풍선’으로 수놓으며 가요계를 이끌었던 1세대 아이돌 그룹 중 하나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똘똘 뭉쳐진 god. 오랜 시간 많은 후배 가수들의 롤모델로 꼽히며 장수 그룹으로 거듭났다. 5인 5색 개성 넘치는 모습의 god 중에서 변치 않는 모습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멤버 데니안이 있다.

그는 2010년 드라마 ‘추노’를 시작으로 ‘도망자 Plan.B’, ‘달래 된, 장국’, ‘빅이슈’, ‘레벨업’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역할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화보 촬영 소감

“bnt와 오랜만에 찍게 돼서 너무 좋다. 사진 찍는 걸 어려워해서 걱정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사진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

Q. 최근 근황

“네이버 NOW ‘점심어택’이라는 프로그램을 (손)호영이랑 같이 진행하고 있다. 방송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하고 주말엔 몰아서 들을 수 있다”

Q. god가 데뷔 21년 만에 처음으로 드라마 OST에 참여했다. 감회가 새로울 것 같은데 어떤가?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의 OST에 참여하게 됐다. 태우나 호영이는 OST를 많이 했었는데 god로 다 같이는 처음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드라마를 열심히 챙겨 봐야 할 것 같다”

Q. 많은 후배 가수들의 롤모델로 꼽히는 god. 롱런할 수 있었던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후배들 만나면 단체생활이 중요하다고 꼭 얘기한다. 물론 우리도 우여곡절도 있었고 많이 싸우기도 했었다. 사실 두 명 이상 모이면 안 싸울 수가 없다. 싸우는 건 당연한데 어떻게 푸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우린 싸울 때마다 잘 풀었던 것 같다”

Q. god 음악 중 가장 애정 가는 곡이 있다면?

“멤버들 모두 공감할 텐데 애정 가는 곡은 계속 바뀐다. 요즘엔 ‘0%’라는 곡을 자주 듣는다. 콘서트 할 때 관객들 모두 뛰면서 즐길 수 있고 분위기를 가장 확 띄울 수 있는 곡이다. 가사가 사랑 이야기지만 팬들과 우리의 얘기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Q. 멤버들 중에서 가장 연락을 자주 하는 멤버는?

“‘점심어택’을 같이 하고 있어서 호영이를 자주 만난다. 연락을 자주 하는 건 단체 카톡방이 있어서 다 같이 자주 연락을 한다. 그때그때 잔소리를 할 게 있거나 당할 게 있을 때만 개인적으로 연락한다(웃음)”


Q. 가수에서 배우로 전향하게 된 계기

“예전에 우리 활동할 때만 해도 개인 활동이란 게 따로 없었다. 뭘 해도 같이해야 되는 시기였는데. 그때 활동하면서 관심도 있었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다. 서른 살 쯤에 고민을 많이 했었다. ‘길’이라는 노래처럼 내가 가야 할 길이 어딘가에 대한 고민을 했었는데 다행히 주변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배우로 활동할 수 있게 됐었다”

Q. 가수와 배우로의 활동이 많이 다를 텐데 어땠나

“둘 다 감정을 표현하는 건 똑같지만 가수는 무대 위에서 3~4분 안에 보여주는 거고 배우는 연기로 오랜 시간 감정을 내 스스로가 컨트롤하면서 표현해야 하는 게 다른 것 같다. 둘 다 어려운 것 같다”

Q.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나 장르가 있나

“느와르를 찍어보고 싶다. 멋있는 역할도 좋지만 악역에 도전해보고 싶다. 로맨스보다는 독특한 주제를 가진 드라마들. 제일 좋아하는 느와르 영화는 ‘신세계’다. 스무 번 본 것 같다. ‘달콤한 인생’도 좋아한다. 그런 느낌의 작품을 찍어보고 싶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은?

“가장 기억에 남으면서도 아쉬운 역할이 추노에서 이다해 씨 호위무사 ‘백호’ 역할이다. 처음 도전해봤던 사극이기도 하고 일찍 죽어서 아쉽다. 백호가 죽고나서 게시판에 살려내라고 아쉽다고 하는 글들 보면서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백호가 엄청난 연기를 한 건 아닌데 잘 어울렸던 것 같다(웃음)”

Q.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

“너무 많다. 황정민 선배님. 꼭 한 번 같이 해보고 싶다. 제일 좋아하는 ‘최애 배우’시다. 로맨스면 로맨스, 악역이면 악역, 순수한 역할이면 순수한 역할 다 가능하시지 않나. 너무 멋있다”

Q. 평소 연기 연습은 어떻게 하나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본다. 보고 또 보는 걸 좋아한다. 보면서 혼자 분석도 많이 한다. 종영된 작품의 대본을 구하면 먼저 작품을 보고 대본을 보고 또 보고 같이 보고 혼자도 해보고 이렇게 집에서 연습을 한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멤버들과 tvN ‘현지에서 먹힐까?’ 같은 프로그램 해보고 싶다. 외국 나가서 푸드트럭 하는 것. 준형이 형이 외국어가 되고 계상이랑 호영이가 요리가 되고 태우는 노래가 되고 난 서빙이 되니까(웃음). 하면 재밌을 것 같다”

Q. 이상형 & 결혼관

“결혼에 대한 생각은 지금 없다. 어렸을 땐 있었는데 나이가 더 드니까 생각을 안 하게 되는 것 같다. 이상형도 어릴 땐 있었는데 나이가 드니까 이상형이 중요하지 않게 된 것 같다. 성격이 잘 맞는 게 중요한 것 같은데 그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

Q.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인 것 같다

“맞다. 낯을 많이 가린다. 말수가 적은 편인데 방송에선 달라지긴 한다. 가끔 콘서트 할 때 나도 놀랄 때가 있다. 평소와 달라진 내 모습에(웃음)”

Q. 외출이 어려운 요즘, 집에서 뭐 하면서 쉬는지?

“취미가 따로 없어서 유튜브로 취미 찾는 프로그램을 했었다. 보통 집에 있으면 넷플릭스 영상을 보거나 한다”

Q. 평소 외모나 몸매 관리는 어떻게 하나

“외모 관리는 따로 안 한다. 피부과도 잘 안 가게 된다. 귀찮은 것도 있고. 선크림 바르는 거랑 기초 화장품 바르는 게 전부다. 이제 좀 해야 할 것 같다(웃음). 몸매 관리는 원래 운동을 계속했는데 손목을 다쳐서 운동도 못 하고 있다. 운동을 해야 살이 찌는 편이다. 지금 운동을 못하니 살이 빠졌다. 먹어도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 몸무게를 늘리려면 근육을 늘려야 하는데, 근육은 만드는 건 어려운데 빠지는 건 금방이더라(웃음)”


Q. 오랜 활동 기간 동안 슬럼프도 꽤 많이 찾아왔을 것 같다

“두 번 정도 있었다. 이제 처음 god 이후에 각자 개인 활동 할 때 한 번 찾아왔었고 30대 중반쯤에 또 한 번 찾아왔었다. 처음엔 god로 살아오다 나 혼자 뭘 해야 할까 고민을 했던 것 같다. 나이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던 것 같다. 30대 중반엔 그때 뭔가 연기에 대한 슬럼프였다. 생각했던 것처럼 탄탄대로가 아니어서. 이 길이 맞는 길인가 고민을 많이 했었다”

Q. 있었다면 슬럼프 극복 방법은?

“평상시에도 스트레스 쌓이면 가만히 있는다. 티비를 보거나 다른 생각을 하려고 노력한다. 슬럼프 올 때도 흘러가는 대로 놔둔 것 같다. 억지로 뭘 한다고 해서 바뀌면 참 좋겠지만 살다 보니 그렇지 않더라”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비교는 절대할 수 없지만 외국 배우로는 숀 펜이나 우리나라 배우로는 황정민 선배님처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Q. 최종 목표

“드라마나 영화 쪽 일을 많이 하고 싶다. 가능하면 캐릭터 강한 역할이나 악역을 맡아보고 싶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윤호준
의상: 수아레, 컨츄리파우더
슈즈: 레드미티어, 푸마
헤어: 코코미카 성익 이사
메이크업: 코코미카 심경미 이사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