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민 '866억'…21대 의원 재산 당선이후 평균 10억 늘어

입력 2020-09-14 11:52   수정 2020-09-14 17:11



21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들의 신고 재산이 후보 때보다 1인당 평균 1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 후 늘어난 재산이 866억원으로 가장 컸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4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규등록 국회의원 175명의 당선 전후 전체 재산 및 부동산 재산을 비교·분석한 결과, 당선 후 이들의 신고재산은 평균 10억원, 부동산 재산은 평균 9000만원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1대 국회 신규등록 국회의원 175명의 재산 내용을 공보를 통해 공개한 자료와 이들의 국회의원 입후보 당시 선관위에 등록·공개된 내용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경실련에 따르면 재산이 10억원 이상 늘어난 의원은 15명으로, 1인당 평균 111억7000만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약 866억원으로 가장 많은 전봉민 의원은 입후보 당시 전체재산을 48억1400만원을 신고했지만 당선 이후에는 914억1400만원으로 조정해 공개했다.

이어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288.5억원),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172.4억원),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86.2억원),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83.6억원) 등 순이었다.

경실련 측은 “전봉민 의원부터 강기윤 의원까지 상위 9명은 비상장주식의 재평가가 주된 증가 사유”라고 설명했다.

21대 국회의원들이 신고한 부동산 재산이 후보 때보다 1억원 이상 증가한 의원은 60명으로, 이 중 12명은 1인당 평균 8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원들이 신고한 부동산재산 건수도 후보 때보다 당선 후 178건 늘었다.

이수진 의원은 후보자 신고 때 5억4000만원에서 23억2000만원으로 17억80000만원 증가했다. 이 의원은 실거래한 서초구 아파트에 대해 후보자 재산 신고 이후 잔금을 납부하면서 이 금액이 재산으로 추가 등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 토지 및 자녀 주택 등이 추가돼 16억원의 재산이 늘었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은 서초구 아파트 매도 및 종로구 아파트 매입으로 부동산 가액이 6억3000만원 늘었다.

부동산 재산 누락 논란이 일고 있는 김홍걸 민주당 의원이 신고한 아파트·상가 등 4채의 부동산 가치는 후보시절 76억4000만원에서 당선 직후 81억6000만원으로 5억2000만원 늘었다. 이 가운데 최근 차남 증여로 논란이 된 개포동 루첸하임 아파트는 후보 등록 당시 17억2000만원에서 당선 후 12억3000만원으로 4억90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줄어든 의원들도 있었다. 1억원 이상 재산이 감소한 의원은 18명으로, 평균 4억 4000만원이 감소했다. 윤미향 민주당 의원, 김민철 민주당 의원,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 등 4명은 후보 시절 공개한 부모재산을 고지 거부해 재산이 감소했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김민석 민주당 의원 등은 신고가액 변동으로 재산이 줄었다.

경실련은 “공직 후보자 당시 등록한 재산신고 내용과 당선 이후 재산을 등록한 자료를 비교하여 일치하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는 해당 의원들이 재산의 누락 및 축소, 추가등록 등에 대해 공개 소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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