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아들, 이상화와 같은 병…꾀병 아냐" vs 野 "반칙과 특권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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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9-14 20:30   수정 2020-09-14 20:58

秋 "아들, 이상화와 같은 병…꾀병 아냐" vs 野 "반칙과 특권의 민낯"



아들의 군대 특혜 의혹이 연일 불거진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관련 의혹들에 대해 '아들은 피고인도 탈영자도 아니다'라며 편법 등은 없었다며 부인했다. 이에 여당은 반칙과 특권을 누린 정부의 민낯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서모 씨의 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과 관련해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해 준 적이 없는 아들"이라며 "병원에 입원하거나 아파도 제가 병문안도 가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추 장관은 발언을 이어가다가 감정이 북받친 듯 목이 잠기기도 했다.
추미애 "굳이 청탁할 이유 없다"
이날 추 장관은 굳이 군에 집어넣은 엄마 입장에서 병가를 갖고 편법을 동원했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추 장관은 "아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다리가 아프다고 했는데 성장통으로 생각하고 별로 신경을 안 써줬다"며 "2015년 아들이 한쪽 다리를 수술하고 2016년에도 의사가 수술을 권유했는데, 제가 정말 특혜를 바랐다면 그 당시 조치를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굳이 청탁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스포츠경영학을 공부했고,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다"며 "제 아이인 줄 먼저 알아보고 군이 방식을 바꿔 제비뽑기로 떨어뜨렸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고 설명했다.
보좌관 부대 전화 확인했냐는 질문에
"답변드릴 수 없다…
꾀병 아냐, 이상화와 같은 병"
하지만 의원실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거듭 "답변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이 "진술을 거부하나"라고 묻자 추 장관은 "수사 검사처럼 피의자 신문하듯 질문하는 것은 아니잖나"라고 받아쳤다.

'국민들은 이걸 황제 휴가라고 한다'라는 지적에 대해 추 장관은 "당 대표를 엄마로 두면 아프면 안 되나"라며 "아들은 피고인도 탈영자도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이 "앞으로는 진료 시 전화로 19일 병가를 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이해하겠다"고 꼬집자, 추 장관은 "그렇게 이해하면 안 된다. 빙상 여제 이상화 선수도 저희 아들과 같은 병이다"라며 "꾀병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아들의 실명이 어제 공개돼 실검(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라갔다던데, 마음의 상처를 받은 듯하다"고 첨언했다. 전 의원이 "장관은 2002년 이회창 대선후보 아들의 병역 문제를 국정조사하자고 했던 말을 곱씹어보라"고 하자, 추 장관은 "모든 엄마는 아들이 군에서 아프다면 적절한 진료를 받길 희망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정의·공정 외치고
뒤에서 반칙·특권 누린 文 정부 민낯"

국민의힘은 추 장관이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아들 관련 의혹을 제대로 소명하지 않고 '사연팔이'에만 주력했다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김은혜 대변인은 "추 장관은 국민에게 송구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아들을 군에 집어넣은 엄마'라는 추 장관의 표현을 두고 "대한민국 남성 모두가 묵묵히 수행해온 군에 아들을 보낸 것이 그렇게 속상한 일인가"라며 "이것이 정의와 공정을 외치고 뒤로는 반칙과 특권을 누린 문재인 정권의 민낯"이라고 질타했다.

김 대변인은 "국무위원으로서 단 한 번이라도 사익보다 공익을 생각했다면 지금이라도 장관직에 대한 미련을 거두기를 바란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하태경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추 장관의 답변을 들으면서 귀를 의심했다"며 "자기 아들은 당연히 통역병으로 뽑혀야 하는데 제비뽑기하는 바람에 불이익을 당했다는 것인데, 이건 전형적인 특권층의 의식 세계"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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