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코로나 장기화에 "재무구조 다잡자"…코스닥 상장사들, 잇따라 유형자산 처분

입력 2020-09-15 09:53  

≪이 기사는 09월14일(07:4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이 잇따라 유형자산을 처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선제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거나 사업 구조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스퍼랩스는 내년 초 중부오토리사이클에 충남 아산에 있는 토지와 건물을 처분할 예정이다. 처분 금액은 70억5000만원이다. 글로스퍼랩스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효율화할 목적으로 유형자산 처분을 결정했다"며 "이번 결정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스퍼랩스는 금속과 비금속 원료재생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 7월 신규 사업으로 호텔·리조트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올 초 수익형 부동산인 가평 소재 가족 호텔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 사업과 보안솔루션 제품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스퍼랩스는 지난해 말 블록체인과 보안 소프트웨어 기술을 갖고 있는 전문 업체 글로스퍼 지분 74.53%를 인수했다.

글로스퍼랩스는 "미래 전략 사업과 사업 다각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스퍼랩스는 올 상반기 12억75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순손실 규모는 14억4800만원이다.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 업체 3S 역시 내년 초 엘와이디벨럽에 서울 시흥동에 있는 토지와 건물을 양도할 예정이다. 양도 금액은 51억3000만원이다. 3S 관계자는 "사업장 이전을 위한 목적"이라며 "양도를 통해 재무구조도 개선하게 됐다"고 말했다.

3S는 반도체 웨이퍼캐리어와 환경장치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캐리어 사업은 반도체 주재료인 실리콘 웨이퍼를 운송할 때 사용되는 웨이퍼 이송박스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의 근간이 되는 소재다. 대다수 전자 기기의 핵심 부품이다. 취급에도 주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 때문에 시장 참여자가 제한적이라 사업 환경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3S는 올 4월에서 6월까지 3억49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8억49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증권사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려는 수요와 재무구조를 개선하려는 목적이 맞물려 당분간 코스닥시장 상장사들의 유형자산 처분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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