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와 오인하기 쉬운 척추협착증,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 임해야

입력 2020-09-16 10:08   수정 2020-09-16 10:10



욱신거리는 허리통증과 함께 움직임이 불편해진다면 허리디스크부터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허리가 아프다고 모두 허리디스크로 진단받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요통을 일으키는 질환은 생각보다 다양한데, 그중에서도 척추협착증은 허리디스크 못지않게 유병률이 높은 척추질환 중 하나다.

척추협착증은 척추신경이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주변 신경을 눌러 통증과 저림 등의 증상을 야기하는 질환이다. 척추관을 둘러싼 인대 및 근육 등 주변조직이 노화가 주된 원인인 만큼 전체 환자 10명 중 8명이 60대 이상일 정도로 노년층의 유병률이 높다. 노화 외에도 선천적 원인이나 잘못된 생활습관이 있는 경우 척추협착증 발병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허리를 비롯한 하반신의 통증은 척추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신경이 지나는 길을 따라 엉덩이, 다리, 하지 쪽에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마치 남의 다리같이 마비가 온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며, 조금만 걸어도 심한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 부위나 증상이 허리디스크와 비슷하기 때문에 허리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가 손상되면서 튀어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건드려 발생하는 질환으로, 앉은 자세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반면 척추협착증은 앉은 자세에서 통증이 호전되지만 선 자세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증상에 따라 구분이 가능하다.

척추협착증의 치료는 신경이 눌린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신경이 살짝 눌린 정도라면 염증을 가라앉히고 인대와 근육을 강화는 인대강화주사만으로도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다만 눌린 정도와 통증 강도가 심하다면 신경풍선확장술 등 좁아진 척추관의 신경을 넓혀주는 시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신경풍선확장술은 풍선확장기능이 포함된 약 2mm 굵기의 특수 카테터(가는 관)를 이용한 비수술 치료법으로, 풍선의 확장과 이완을 반복시켜 주면서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게 된다. 또한 카테터를 이용해 협착부위와 신경 사이의 유착을 박리하고, 약물을 통해 신경의 염증과 부종을 줄여줘 통증치료와 함께 보행능력 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부분마취, 무절개, 무흉터, 무수혈 치료로 빠른 회복이 가능하고 시술시간도 20~30분으로 짧아 고령의 환자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도 적용이 가능하다.

참포도나무병원 이동엽 원장은 “척추협착증은 병이 진행될수록 척추가 점차 휘면서 허리가 완전히 고부라져 ‘꼬부랑 할머니병’으로 불리기도 한다”라며 “어르신들의 경우 나이가 들면 으레 아픈 것으로 여겨 병을 키우는 사례가 적지 않은데,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설수록 치료에 대한 부담은 줄고 통증 개선은 빠른 만큼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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