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7년8개월만의 총리 교체…새 총리로 스가 선출[종합]

입력 2020-09-16 14:48   수정 2020-10-16 00:32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계승을 내세운 스가 요시히데 자민당 신임 총재가 16일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됐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 행정수반인 총리의 교체는 제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7년 8개월여 만이다.

일본의 하원 격인 중의원은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아베 내각의 총사퇴에 따른 새 총리 지명선거를 해 과반 지지를 얻은 스가 총재를 제99대 총리로 뽑았다.

스가 신임 총리는 중의원에서 총 투표수(462표) 중 과반선(232표)을 크게 웃도는 314표를 획득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를 총리로 지명한 표는 134표에 그쳤다. 또한 일본유신회의 가타야마 도라노스케 의원 11표, 무소속인 나카야마 나리아키 의원 2표, 고이즈미 신지로 자민당 의원(환경상)에게 1표가 나왔다.

이어 진행된 참의원(상원) 지명선거에서도 자민·공명 두 연립 여당이 과반 의석을 점유해 스가의 총리 지명이 확실시된다.

일본 헌법 제67조는 내각이 총사퇴하면 국회의원 선거로 차기 총리를 지명하도록 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지병을 이유로 지난달 28일 사의를 표명한 데 맞춰 아베 내각은 이날 오전 임시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총사퇴했다.

스가 신임 총리는 국회 지명선거를 마친 뒤 연정 파트너인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 여당 당수 회담을 연다. 이후 관방장관을 통해 새 내각의 각료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과 각료 인증식을 거쳐 새 내각을 정식으로 출범시킬 예정이다.

스가 내각에서는 아베 내각의 주요 인사들이 그대로 자리를 이어간다.

이미 제2차 아베 정권 내내 같은 자리를 맡아온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 아카바 가즈요시 국토교통상,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 등 8명의 유임이 확정된 상태다.

총리관저의 이인자면서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관방부 부(副)장관 출신인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이 낙점됐다.

고노 다로 방위상은 행정개혁·규제개혁 담당상으로, 다케다 료타 국가공안위원장은 총무상으로 자리를 옮긴다. 직전 아베 내각에 몸담은 각료 11명이 유임(8명) 또는 보직 변경(3명) 형태로 20명(총리 제외)의 각료로 구성된 스가 내각에 속하게 됐다.

특히 방위상의 경우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외무부(副)대신을 거쳐 방위대신 정무관(차관급)과 중의원 안보위원장 등을 역임한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자민당 중의원 의원이 발탁됐다.

이전 아베 내각에서 각료를 지낸 가미카와 요코 법무상,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상, 오코노기 하치로 국가공안위원장, 히라이 다쿠야 디지털상(옛 과학기술상) 등 4명은 사실상 같은 자리로 복귀했다. 첫 입각은 노가미 고타로 농림수산상 등 5명뿐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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