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내각 출범…아베 측근 절반 이상 자리 지켜

입력 2020-09-16 17:46   수정 2020-12-15 00:0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이 16일 공식 출범했다. 제2차 아베 신조 내각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7년8개월 만에 일본의 최고지도자가 바뀌었다.

스가 신임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중·참의원 총리 지명선거에서 제99대 일본 총리로 선출됐다. 앞서 이날 오전 아베 총리는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내각 총사퇴를 결의했다. 2012년 12월 26일 시작된 아베 내각은 역대 최장수 기록을 남긴 채 2822일 만에 막을 내렸다.

스가 총리는 이날 저녁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는 친임식과 각료 인증식을 거쳐 내각을 공식 출범시켰다. 그는 첫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부흥은 정권의 최우선 과제”라며 “금융완화, 재정확대 등 아베노믹스(아베 정권의 대규모 경기부양책)를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스가 내각에는 아베 내각의 주요 인사가 대부분 유임됐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79), 가지야마 히로시 경제산업상(64),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57), 아카바 가즈요시 국토교통상(62) 등 주요 경제부처 각료들은 모두 유임됐다. 내각 구성을 통해 스가 총리는 아베노믹스를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또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64)과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57),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39),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57) 등도 자리를 지켜 총 20명의 각료 가운데 아베 내각 각료 8명이 유임됐다.

다른 3명은 보직만 바뀌는 형태로 자리를 지켰다.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는 관방장관에는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64)이 임명됐다. 고노 다로 방위상(57)은 행정개혁·규제개혁 담당상, 다케다 료타 국가공안위원장(52)은 총무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베 내각에서 각료를 지낸 가미카와 요코 법무상(67),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55), 오코노기 하치로 국가공안위원장(55), 히라이 다쿠야 디지털상(62) 등은 사실상 같은 자리로 복귀해 스가 총리가 새로 발탁한 인물은 5명뿐이다.

새 인물 중에선 방위상에 임명된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 기시 노부오 자민당 중의원 의원(61)이 주목받고 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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