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남북공동방역 등 5가지 협력사업 제안하며 '남북교류협력사업' 시동

입력 2020-09-17 11:38  

경기도가 북측에 ▲남북 공동방역 및 의료협력 ▲임진강 수계관리 협력 ▲접경지 사업 남북 공동 조사·연구 ▲남북 공동 삼림복원 및 농촌종합개발 ▲대북 수해복구 지원 등 5가지 협력사업을 제안하며 '경기도발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7일 열린 ‘2020 DMZ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당연하게 여겨 무심코 지나쳤던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절감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일상을 되찾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이다. 이는 평화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열기위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남북 공동방역 및 수해복구 지원 등 5가지 제안에 대한 북측의 적극적 호응을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어 “이제는 소극적이고 불안정한 평화가 아닌 적극적이고 항구적인 평화가 우리의 일상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그 토대에서 번영의 성취를 이루는 것이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도보다리’ 회담과 평양공동선언을 회상하며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과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는 DMZ를 품은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이자 남북관계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곳”이라며 “그렇기에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있다”고 한반도 평화·번영의 중심으로서 경기도의 위치를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와 함께 “남북교류를 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평화를 정착시켜 번영의 길로 가고자 한다. 그것이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라고 믿는다. 이 자리를 통해 몇 가지 협력 사업을 북측에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제안한 5가지 협력사업은 남북 공동방역 및 의료협력, 접경지 사업 남북 공동 조사·연구, 대북 수해복구 지원 등이다.

이를 위해 이 지사는 먼저 개풍개성 일원에 ‘남북 공동의료·보건 방역센터’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코로나19 등 전염병과 감염병은 국경으로 막을 수 없는 만큼 피해를 막고 모두의 안전을 확보하려면 남북 공동 방역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수해방지와 통합적인 물 관리를 위해 ‘남북 수계관리 기구’를 설치할 것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남측은 홍수피해를 막고 북측은 물부족 사태 예방과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한강하구 남북공동수로조사를 재개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 조성 사업을 상호 합의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최근 경기도가 지방정부 최초로 양묘장 조성 물품과 스마트 온실에 대한 유엔 대북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개풍양묘장과 농촌시범마을 조성에 대한 협의를 재개할 것도 제안했다.


이 지사는 끝으로 “경기도는 언제 어디서든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 5가지 제안을 실현하려면 북측의 참여가 꼭 필요한 만큼, 통큰 결심을 기대한다”며 “국회에서도 대북전단 금지법 제정, 남북정상선언 비준 등 현안을 조속히 처리해 평화협력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DMZ는 평화를 원한다’라는 주제로 17~18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라이베리아 출신의 평화운동가 리마보위, 국제관계학 석학인 미국 하버드대 조셉나이 교수 등 국내외 석학, 전문가, 평화NGO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획세션 ▲평화운동 협력세션 ▲특별세션 ▲초청세션 등으로 진행된다.

이번 DMZ 포럼은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세션 시청 등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의정부=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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