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소신발언 "시민 독재 시대"…절친 기안84 옹호

입력 2020-09-18 17:48   수정 2020-09-18 17:50


웹툰 작가 주호민이 최근 불거진 기안84의 여혐(여성 혐오) 논란을 옹호했다.

주호민은 18일 새벽 트위치 개인 방송을 통해 최근 웹툰 검열 사태에 대한 소신발언을 했다.

그는 "웹툰 검열이 진짜 심해졌다. 예전에는 국가가 검열했다면, 지금은 시민과 독자들이 한다. 시민 독재의 시대가 열린 것"이라며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자신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인데 사실 그렇지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들을 더 넓히려고 할 때 그 생각과 다른 사람이나 작품을 만나면 그들은 그것을 미개하다고 규정한다. 그런 방법으로는 생각의 확장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네가 미개해서 내 생각이 맞는 것'이 아닌 '내 생각과 같이 하면 이런 것들이 좋아진다'를 보여 줘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너는 미개한 사람'이라는 지적하다 보니 오히려 반발심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이고, 지금은 시민이 시민을 검열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할 수 없다"며 "(어떤 일이 생겨) 사과를 해도 진정성이 없다고 한다. 그냥 죽이는 것이다. 재밌으니까 패는 것"이라고 일침을 이어갔다.

앞서 지난달 공개된 기안84의 웹툰 '복학왕' 304화 속 한 장면으로부터 여혐 논란이 불거졌다. 304화 속에는 여 주인공 봉지은이 우기명이 다니는 기안그룹에 인턴으로 들어가 정직원으로 입사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만화 속 봉지은은 자신의 배위에 올려진 조개를 깨부셨다. 특히 남자 상사와 성관계를 맺고 정직원으로 전환된 것으로 추측 가능한 장면은 네티즌의 비난을 불러일으켜 논란이 됐고 결국 그가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 및 연재 중단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하게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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