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사내 벤처, 확실하게 밀어준다"

입력 2020-09-18 17:33   수정 2020-09-19 01:24

LG전자가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걸고 사내 벤처 육성을 본격화한다. 임직원들과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 제품, 서비스 등을 발굴하겠다는 권봉석 LG전자 사장(CEO·사진) 등 경영진의 뜻이 반영된 것이다. 산업계에선 지난해 11월 권 사장 취임 이후 LG전자에 창의적인 조직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LG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4일 임직원들에게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공모한다’고 공지했다. LG전자는 개인 또는 4인 이하 임직원으로 구성된 팀이 미래 신사업, 제품, 서비스 등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다음달 9일까지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최대 5개 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팀은 파격적인 지원을 받는다. 1년간 기존 업무에서 벗어나 오로지 채택된 과제에만 집중하게 된다. LG전자는 자율적 근무를 보장하고 별도의 사무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1억원 수준의 비용과 벤처지원기관의 전문가 초빙 등도 지원한다. 1년 뒤 결과에 따라 사업화를 원할 경우 분사(스핀오프)할 수도 있다.

LG전자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본격 육성하는 건 사실상 처음이다. 2016년께까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 있긴 했다. 하지만 본래 업무와 벤처 창업을 함께 수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지원이 부족했고, 성과도 크지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LG전자가 4년 만에 다시 시작한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은 창의성과 자발성, 적극성 등을 중시하는 권 사장 등 경영진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임직원 아이디어를 적극 육성하고 미래 사업에 반영하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최근 외부 아이디어를 적극 채용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 대학, 연구소 등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시스코, 페이팔 등 글로벌 기업의 인공지능(AI), 로봇 등 분야 최고 전문가와 LG전자 임직원들이 교류하는 프로그램인 ‘이노베이션 카운실’을 지난 7월 시작한 것도 그래서다. 지난 6월엔 KT가 주축으로 AI 사업화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AI 원팀’에도 합류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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