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 "빚투는 금물…주가 오를 때까지 오래 기다릴 수 없어"

입력 2020-09-18 17:21   수정 2020-09-19 00:49


“주식 투자를 빚내서 하지 마세요. 빚으로 투자하면 주가가 오를 때까지 오래 기다릴 수가 없습니다.”

‘존봉준’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개인투자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청년층에게 알려주고 싶은 ‘투자 위험(리스크) 관리 방법’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최근 신용융자 잔액은 역대 최대치(2018년 6월 12일 12조6480억원)를 넘어 20조원을 향해 가고 있다.

존 리 대표는 “돈은 투자를 받은 기업이 버는 것이지 투자자가 버는 게 아니다”며 “주식을 자꾸 샀다, 팔았다 하는 건 기업에 맡겨두지 않고 자기가 매매를 통해 직접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방식의 단기 투자는 손실로 이어지기 쉽다”며 “기업이 돈을 벌 수 있도록 충분한 여유를 주는 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빚으로 한 투자는 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가 오면 버텨낼 수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최근 상승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상황은 언제든 달라질 수 있는데 이때 무너져내리고 만다는 것이다. 주가가 일정 폭 이상 떨어지면 빚으로 투자한 계좌는 반대매매를 통해 강제 청산되고, 반대매매 시점이 오지 않아도 손절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 커지기 때문이다.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것도 금물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너무 많이 올랐으니 떨어질 때가 됐다’는 게 그가 말한 시장 예측의 한 유형이다. 최근 이 같은 생각으로 인버스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사람이 많아졌다. 그는 “시장의 흐름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에 따라 투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리 대표는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을 골랐다고 해도 분산투자는 필수”라며 “분산투자를 하는 종목 수는 최소한 20개는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렇게 투자하려면 총 금액이 1억원 이상이어야 하고, 못해도 수천만원은 돼야 한다.

그는 “수천만원 단위를 투자할 수 없으면 종목보다 펀드가 좋다”고 권했다. 그는 “펀드는 자산운용사가 알아서 분산투자를 해주기 때문에 효과적인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다”며 “그중에서도 세제 혜택이 큰 연금저축펀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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