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2’ 비숲러들 사로잡은 김영재… 제대로 터진 존재감

입력 2020-09-19 09:46   수정 2020-09-19 09:48

김영재(사진=tvN)

'비밀의 숲2' 인기에 힘입어 김사현 역의 배우 김영재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김사현 부장검사는 이번 시즌 새롭게 등장한 인물이다. 어떤 성격의 캐릭터인지 알 수 없는 가운데 첫 등장은 그다지 정의롭지 못했다. 능청스럽게도 세속적인 모습 그대로를 보여줬고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에서는 재고의 여지 없이 철저히 검사의 입장 만을 대변했다. 특히 법제단에 합류하게 된 후배 검사 황시목(조승우)은 도무지 호락호락한 구석이 없는 인물로 늘 김사현의 예상을 빗나갔다. 선배 입장에서는 뻣뻣해서 얄밉기까지 한 태도에 당황하기도 심기가 불편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사현은 산전수전 다 거쳐 부장검사까지 오른 만큼 필요한 부분에서는 명확한 감을 지니고 있었다. 초반 선배 노릇을 하려던 모습은 어딘가 묘하게 다른 시목에 적응이 덜 돼 헛다리를 짚은 꼴이 아니었을까. 과연 뼈 속까지 약은 인물은 아니었다. 연쇄적인 사건들과 우태하(최무성)의 돌연 날카로운 태도에 의문을 품고 예의 주시 중이며, 행여 시목이 수사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지 진심으로 걱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 인물의 다양한 면모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호감을 얻고 있는 배우 김영재는 실제로는 이러한 반응이 실감 나지 않는다고. "전혀 모르고 있다가 지인 분들이 알려줘서 깜짝 놀랐다. 요즘 주로 집에 있다 보니 더 실감이 안나기도, 외출하면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 (반응을 직접 느끼지는 못해서) 더욱 그렇다. 보내 주신 관심들 모두 신기하고 너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기억에 남는 온라인 반응에는 "곱상사현, 꼰대사현 등이 재밌었고 영화 '완득이'에 민구삼촌을 소환해 주셔서 감사했다. 내가 연기했다는 걸 모르는 지인도 있는데"라며 기분 좋은 소회를 밝혔다.

김영재는 냉정해 보이지만 의외로 정감 넘치는 인물을 센스 있게 표현하며 그에 걸맞은 근사한 비주얼로 캐릭터와의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하고 있다. 상황에 따른 풍부한 표정과 정확한 딕션으로 자신만의 김사현을 구축해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매주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tvN ‘비밀의 숲2’는 토,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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