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미국법인 놓고…트럼프 vs 中 바이트댄스 '동상이몽'

입력 2020-09-20 21:12   수정 2020-12-19 00:01


"틱톡글로벌은 오라클과 월마트가 감독하게 되며 중국과 무관한 회사가 될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틱톡글로벌 지분 80%는 틱톡 모회사 중국 바이트댄스가 보유하며 직접적 소유권과 지배력을 행사할 것이다."(파이낸셜타임스·FT)

"틱톡글로벌은 청년 등을 위한 교육기금으로 50억달러를 기부할 것이다."(트럼프 대통령)
"미국에서 50억달러 규모 교육기금을 조성한다는 소식을 오늘 처음 접했다"(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중국 동영상 앱 틱톡의 미국 본사 격인 '틱톡글로벌' 설립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트댄스 등이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19일(현지시간) 틱톡글로벌의 지분 80%가량은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차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틱톡과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오라클은 성명을 통해 틱톡글로벌의 지분 12.5%를 보유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다른 협상 파트너인 월마트는 틱톡글로벌의 지분 약 7.5%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바이트댄스는 세쿼이아캐피털 등 미국 투자자가 40%가량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틱톡글로벌의 지분 과반을 미국 측이 갖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FT는 "지분 20%를 보유하게 될 오라클과 월마트, 바이트댄스에 투자한 미국 회사들이 틱톡글로벌로부터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는 있을 것이지만 틱톡글로벌의 직접적 소유권과 지배력은 중국 바이트댄스에 남게 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트댄스의 입장이 엇갈리는 것은 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글로벌이 50억달러 규모의 교육기금을 조성한다고 말했지만 바이트댄스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중국 소셜미디어인 투티아오 공식 계정에 "미국에서 50억달러 규모의 교육기금을 조성한다는 소식을 오늘 처음 접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등의 협상이 아직 최종 마무리된 것이 아니고, 중국 정부의 입장도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섣불리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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