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단독]두산타워, 8000억원에 매각... 두산그룹 2000억원 손에 쥘 듯

입력 2020-09-21 15:51   수정 2020-09-21 15:53

≪이 기사는 09월21일(15: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이 서울 동대문에 있는 두산타워 빌딩을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에 매각했다. 당초 7000억원 수준에서 시작한 매각 가격은 최종 8000억원으로 확정됐다.

21일 두산그룹은 동대문 패션시장에 자리하고 있는 두산타워를 마스턴자산운용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타워는 지하 7층부터 지상 34층, 대지면적 9410.74㎡, 연면적 12만2630.26㎡ 규모의 빌딩이다. 1998년 완공된 후 2000년대 들어 동대문 패션의 중심지로 꼽혀 왔으나, 금융위기 후에는 온라인 상거래가 늘어나면서 예전에 비해서는 인기가 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그룹은 마스턴자산운용과 자산을 넘긴 뒤 다시 빌리는 ‘세일 앤드 리스백’ 계약도 함께 체결할 예정이다. 매각이 이뤄진 뒤에도 임차료를 내고 두산타워를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다. 10년 간 임대료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해 주기로 하는 계약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타워에는 이미 4000억원가량의 담보가 설정돼 있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서 두산그룹은 세금과 재무비용을 제외하고 약 2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홍선표/최만수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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