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동생 노래시킬 것"→마이크로닷, '책임감' 언급하며 컴백 예고 [종합]

입력 2020-09-24 17:50   수정 2020-09-24 17:52


부모의 빚투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해오던 가수 마이크로닷이 복귀한다. 형인 산체스의 응원과 홍보까지 더해졌다.

24일 마이크로닷은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날인 25일 새 앨범 'PRAYER'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2018년 부모의 빚투 논란이 불거진 후 약 2년 만의 컴백. 마이크로닷은 그간의 심경을 앨범에 담았다고 했다. 그는 "내게 주어졌던 지난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담았다"면서 "특히 '책임감(Responsibilities)'라는 곡을 가장 먼저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고 한편으론 고민과 걱정이 많았던 작업 과정이었지만 용기를 냈다. 부디 그간의 내 고민과 생각들을 담은 진심이 여러분에게 잘 다가가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형인 가수 산체스는 이 같은 마이크로닷의 글을 리트윗하며 앨범 홍보와 응원에 열을 올렸다.

앞서 산체스는 이달 초 SNS에 셀카 사진을 게재하며 "매주 아버님, 어머님을 볼 수 있으니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은 아빠 접견 갔다가 동생 녹음을 받을 계획. 노래를 시키려는 나의 작은 그림"이라며 동생 마이크로닷의 복귀를 누구보다 염원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1990~1998년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하며 친척 및 이웃 주민들에게 총 4억 원 가량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019년 4월 귀국한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바로 경찰에 체포됐으며, 현재 실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마이크로닷은 2018년 부모의 채무불이행 사실이 알려졌을 당시 "사실 무근"이라며 이를 부인했다가 피해자들이 속속 등장하며 역풍을 맞았고,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중단해왔다. 그러다 2년 만에 복귀를 알렸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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