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1>은 2019년 그린란드 육지 빙하 감소량을 나타낸 것인데, 2019년 한 해에만 약 6000억t의 빙하가 사라졌으며 이것은 지난 30년 평균의 두 배에 가까운 양이라고 한다. 이런 변화가 이례적이며 일시적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는 것이 기후 시스템에서 ‘양의 되먹임(positive feedback) 효과’ 때문이다. 예컨대 육지 빙하량의 감소(-)는 <그림2>와 같이 지표면 알베도(반사도)를 감소(-)시키고, 이로 인한 태양 복사 에너지의 유입 증가(+)로 인해 기온이 상승(+)하는데, 이는 다시 빙하량 감소(-)로 되먹임되면서 지구 평균 기온을 계속 상승시킨다.


이런 기후 변화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데 그중 하나가 해수면 상승이다. 기후학자들에 의하면 이런 추세로 온난화가 진행될 경우 앞으로 100년 이내에 해수면이 수m 상승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해수면이 수m 상승할 경우 우리나라 인천, 포항, 부산 등 해안 도시들이 우선적으로 물에 잠길 것으로 추정된다. 극단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모두 녹을 경우 약 70m까지도 해수면이 상승될 수 있다고 한다. 그 결과가 어떨지 상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최근의 급격한 기후 변화는 인간 활동에 의한 결과라는 것이 과학적 합의이다. 인간이 기후의 자연 변동성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하지만 인위적인 요인인 인간 활동은 조절할 수 있다. 이미 때가 늦어버린 것인지도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인류의 생존을 위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
역설적이지만 현 시점에서 인간은 지구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걱정해야 한다. 45억 년 동안 그래 왔듯 지구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이 무엇을 하든 쉽게 모습을 바꾸고 그 새로운 모습을 받아들일 것이다. 지구라는 거대한 시스템이 인간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구는 인간이 어떻게 되든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근의 급격한 기후 변화는 인간 활동에 의한 결과라는 것이 과학적 합의이다. 인간이 기후의 자연 변동성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 하지만 인위적인 요인인 인간 활동은 조절할 수 있다. 이미 때가 늦어버린 것인지도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인류의 생존을 위한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