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10번홀(파4)부터 출발한 김성현은 12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5번홀(파4)에서 8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지만, 8번홀(파3)에서 3퍼트를 하며 보기를 범했다. 지난주 US오픈 우승을 차지한 브라이슨 디섐보(27·미국)를 따라 암록(arm lock) 퍼터를 들고 나온 최진호(36)가 버디 4개, 보기 3개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물오른 김성현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성현은 지난 8월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월요 예선을 통과해 출전했다가 우승을 차지했다. 코리안투어 역사상 최초다. 대중의 관심은 빠르게 식었다. 김한별(24)이 헤지스골프 KPGA 오픈과 신한동해오픈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5년10개월 만에 ‘백투백 우승’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후원사가 골프존으로 같다. 김성현은 “한별이 형이 흐름을 잘 탔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상금왕과 우승 경쟁을 계속 펼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여주=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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