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 쏠린 눈…코로나 뚫고 영업익 10조?

입력 2020-09-27 07:00   수정 2020-09-27 13:31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에 힘입어 10조원을 넘길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10조원을 넘긴다면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국내 주요 증권사 17곳의 컨센서스(예상치 평균)는 10조4500억원이다. 컨센서스가 한 달 사이 8조8800억원→9조1500억원→10조4500억원으로 늘었다. 한 달 만에 1조5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국내 증권사들이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를 잇따라 올리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 그동안 억눌렸던 가전·스마트폰 수요가 3분기에 몰린 것으로 추측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 코로나19 관련 경제 봉쇄 조치로 억눌려있던 북미·유럽 등지의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며 프리미엄급 TV와 신가전 등에서 기대 이상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2000억원으로 2016년 1분기에 달성한 1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 3분기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20 시리즈, 갤럭시Z 플립2 등 스마트폰 실적도 고무적이다. 갤럭시 노트20 시리즈는 지난달 14일 개통 첫날에만 25만8000대를 개통해 삼성 스마트폰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갤럭시Z 플립2와 갤럭시Z 폴드2 등 폴더블폰도 선전하고 있다. 업계에선 올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2017년 3분기(8254만대) 이후 최고치인 805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모바일(IM) 부문에서만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 기대되고 있다. 만약 모바일 부문 이익이 4조원을 넘기면 2016년 2분기(4조3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유통 재고 정상화 과정 속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고,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지출로 IM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지난 15일 미국 제재 시작을 앞두고 메모리 반도체 주문을 쏟아낸 것도 호실적을 기대하는 요인이다.

화웨이는 기존 메모리 재고 소진에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까지 미국 제재 영향권에 들어가자 지난 8월 말 삼성전자에 긴급 발주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D램과 낸드 모두 기존 가이던스를 웃도는 4%와 13%의 출하 증가율을 나타낼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에 그치는 5조원대 초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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