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클래식 알.못은 신기하고 재밌는 드라마 디테일

입력 2020-09-28 16:23   수정 2020-09-28 16:24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사진=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디테일한 설정을 보는 재미도 있다.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스물아홉 경계에 선 클래식 음악 학도들의 아슬아슬 흔들리는 꿈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매회 감성을 건드리는 섬세한 대본과 연출, 음악,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지며 호평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주인공들의 디테일한 묘사는 현실성을 더하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인다는 반응이다. 이에 실제 음악인들과 클래식 팬들 사이 화제를 모으기도. 이는 드라마를 집필한 류보리 작가가 실제 클래식 전공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쯤에서 클래식을 잘 몰랐다면 신기하고 재밌는 드라마 속 설정들을 살펴봤다.

먼저 채송아(박은빈 분)의 목에 난 갈색 자국은 극중 강조되어 눈길을 끈다. 이 자국의 정체는 바이올린 연주자의 피부가 약한 경우 악기가 닿는 목덜미에 생기는 상처다. 상처는 갈색으로 착색되거나 심한 경우 짓무르기도 한다고.

이런 경우 목덜미 부분에 손수건을 대고 연주하는 경우가 많고, 채송아 역시 극중 이렇게 연습을 하고 있다. 여름방학이 끝난 후 학교로 돌아온 채송아는 동기들에게 “언니, 여기 (목덜미에) 자국이 진해졌다”는 말을 듣는다. 그만큼 방학 때 열심히 바이올린 연습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채송아가 계속해 신경 쓰는 오케스트라 자리 배치표는 실력과 성적이 오케스트라에 서는 자리 위치로 직결되는 음대의 세계를 보여준다. 최하위 성적인 채송아의 자리는 바이올린 제일 끝 자리다. 채송아는 “오케스트라 자리는 내게 너무 큰 의미다. 한 자리 더 옆이었으면, 한 줄만 더 앞이었으면, 지난 4년 내내 연연했다”고 말해, 뭉클함을 안겼다.

이 밖에도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전공해 예중-예고를 거쳐 음대로 오는 학생들이 많다는 설정, 연습을 거르면 악기 소리가 변해버리고 손이 굳어 끊임없이 연습을 해야 하는 악기 전공생들의 숙명, 또 생계와 현실에 부딪힌 연주자들의 상황 등이 극에 녹여져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출연이 결정된 후부터 밤낮없이 악기 연습에 매진한 박은빈, 김민재 등 배우들의 열정도 돋보였다는 반응이다. 배우들은 대부분의 장면을 직접 연주하는 열정을 보이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더했다.

음악 전공자들과 클래식 팬들은 개인 SNS에 방송 리뷰들을 올리는가 하면, “나도 송아처럼 목에 자국이 남는다”, “연주 장면을 보니 박은빈, 김민재가 정말 많이 연습한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클래식을 잘 몰랐던 시청자들도 “디테일한 설정들이 흥미롭다”,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생겼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한 인간으로 음악인으로 성장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펼칠 예정. 그 속에서 또 어떤 디테일한 설정을 발견하는 재미를 안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9회는 오늘(28일) 밤 10시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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