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래미안포레스트, "너무 올랐나"…전세 문의 많지만 거래는 한산

입력 2020-09-28 17:23   수정 2020-09-29 00:46


28일 강남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는 입주민맞이 준비로 분주했다. 조경 마무리와 주변 인도 정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개포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한 개포래미안포레스트는 신흥 부촌으로 떠오르는 개포동에서 1년여 만에 이뤄지는 입주여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부터 입주를 앞두고 전세 매물이 적은 편이지만 높은 가격 때문에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비싼 전셋값에 ‘눈치 보기’
개포래미안포레스트는 지하 3층~최고 35층, 31개 동, 2296가구(전용면적 46~136㎡)로 건립됐다.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블레스티지(1957가구)가 작년 2월,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아너힐즈(1320가구)가 작년 8월 입주한 데 이어 개포동에 세 번째로 들어선 새 아파트다.

현지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입주가 가까워오고 있지만 전세 매물은 많지 않다. 가격이 높다는 인식이 커 거래도 많지 않다. 지난 7월 31일부터 전·월세 상한제, 계약갱신청구권제 등 새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서울 전역에서 전세 매물이 품귀현상을 보이자 호가를 크게 높였기 때문이다.

전용 59㎡ 전세 매물 호가는 대부분 10억~11억원인데 거래는 급매인 9억원대에서 이뤄지고 있다. R공인 관계자는 “전용 59㎡가 최근 9억~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며 “전세를 빨리 놓으려는 집주인들이 한두 개씩 내놓는 9억원대 급매 위주로 계약서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에 전용 84㎡ 전세는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평형의 호가는 12억5000만~15억원 수준이다. 교통 등 입지에서 한 수 위로 평가받는 래미안블레스티지나 디에이치아너힐즈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는 지난 7월 15억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다. G공인 관계자는 “새 임대차보호법 때문에 전셋값이 1억~1억5000만원 정도 올라 매수자들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보유세 부담 때문에 월세나 반전세를 내놓는 집주인도 많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세 호가가 크게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았다. G공인 관계자는 “5000만~1억원 수준으로 잠시 조정될 수도 있지만 많이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매물도 적고 귀한 신축이어서 잠재 수요가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30~40대 강남 직장인 많이 찾아
전세를 찾는 주요 고객은 강남에 직장이 있는 30~40대가 많다. 양재IC를 통해 강남에 15분이면 갈 수 있고 분당내곡간 도시화고속도로를 타면 판교까지 20분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G공인 관계자는 “3호선 매봉역, 분당선 구룡역까지 걸어서 20분 이상 걸려 아무래도 강남쪽 직장인 문의가 많다”며 “출퇴근 시간에 자유로운 전문직과 운동선수 등도 관심”이라고 했다.

개포래미안포레스트의 입주권 가격은 인근 신축과 함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19억5000만원에 거래된 전용 84㎡ 입주권은 최근 25억~26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7월 14억7000만원에 거래됐던 전용 59㎡의 입주권은 이달 18억3000만~19억1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분양가 상한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재건축 규제가 강해지면서 ‘강남 대단지 신축 아파트’라는 프리미엄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인근 디에이치아너힐즈와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는 지난달 개포래미안포레스트보다 높은 28억원에 각각 거래됐다.

개포래미안포레스트의 최대 장점은 공원과 인접해 있는 쾌적한 환경이다. 단지와 붙어 있는 달터공원의 면적은 여의도공원보다 조금 더 큰 23만2078㎡다. 구룡초, 포이초, 개포고 등 학교도 가깝다. 대치동 학원가까지 버스로 20여 분 걸린다.

구룡초나 구룡마을 부근에 위례과천선 지하철역이 신설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H공인 관계자는 “이르면 연말에 노선이 발표된다는 얘기가 나와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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