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출연료 500만, "김어준 출연료=세금"…하차 청원 등장

입력 2020-09-28 09:33   수정 2020-09-28 09:35




김어준을 아침방송 진행자에서 하차시켜야 한다는 청원글이 게재됐다.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TBS 교통방송 아침방송 진행자 김어준 씨에 대한 하차를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특정 진행자에 대한 헌법상 언론의 자유를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수입을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영방송사가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설립 취지에 맞지 않는 방송을 진행하는 점에 대한 문제제기"라며 김어준이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에 출연하는 것을 지적했다.

청원인은 김어준에 대해 "공영방송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공정성과 균형감을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방송을 자주 진행해왔다"면서 "미투 운동에 대한 음모론, 초기 코로나19 확산시 특정 지역에 대한 비하, 여성 인권 운동가이자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 대한 음모론, 최근 북한의 민간인 사살 사건에 대한 '화장' 표현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문제 제기를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에 대한 해명이나 사건의 변을 내지도 않았다"며 "TBS가 지향해야 하는 공익성과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어준은 2016년 9월 26일부터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해 왔다.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국과 맞물리면서 단숨에 청취율 1위에 올라섰다. '시선집중', '뉴스쇼' 등 출근길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돋보이는 활약을 했고, 그 중심에 김어준이 있었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서울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서울시 산하 공영방송인 TBS에서 김어준의 진행 스타일에 대해선 호불호가 갈렸다.

TBS가 서울시로부터 지원받은 세금은 350억 원. 2018년 국민의 힘(당시 자유한국당)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어준은 출연료로 매주 500만 원을 지급받았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5회 방송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회당 출연료는 100만 원인 것. 1년을 52주로 계산하면 연간 출연료는 2억6000만 원의에 달한다.

또한 당시 MBC 인기 라디오프로그램이었던 '배철수의 음악캠프'와 '여성시대' 진행자들의 출연료가 회당 60만 원에서 65만 원 선이라고 알려지면서 김어준의 몸값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2019년에도 야당 의원들이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김어준의 출연료 공개를 요구했지만,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은 "개인 신용정보이자 이 사람들은 개인사업자"라며 "“KBS가 개인별 출연료 내역 제출을 거부한 이래로 다른 방송사들도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이유료 출연료 내역 제출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어준 하차 청원글의 등장은 그의 발언이 논란에 휩싸일 때마다 등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한 발언이 지역 비하 발언 논란을 빚으면서 하차 청원이 있었고, 5월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2차 기자회견을 앞두고 "할머니가 굉장히 뜬금없는 이야기를 하셨는데 누군가의 의도가 반영돼 있다"라며 배후설을 제기해 논란이 되면서 하차 주장이 나왔다.

해당 발언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각각 '권고'와 '주의' 조치를 했다.

한편 김어준 하차 청원은 현재 공개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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