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교향곡·오페라 마술피리…안방에서 '천상의 선율'이 흐른다

입력 2020-09-28 15:11   수정 2020-09-28 15: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꼼짝없이 집에 머무르는 가족들을 위해 다채로운 온라인 공연이 열린다.

우선 올해 펼쳐진 온라인 공연들이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상영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 6~7월 열린 정기 공연 실황 네 편을 모아 ‘SPO 온라인.ZIP’이란 이름으로 28일 공개했다. 오스모 벤스케 예술감독이 6월 단원들을 이끌고 열었던 ‘말러와 시벨리우스’, 7월 수석 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가 지휘봉을 잡았던 ‘베토벤 교향곡 운명’, ‘베토벤 교향곡 전원’ 실황을 다시 올린다. 웨인 린 부악장, 강윤지 수석 등이 공연했던 ‘실내악 시리즈 3’도 다시 감상할 수 있다.

생중계를 놓쳤던 오페라도 다시 공개된다. 국립오페라단은 4월부터 명작 오페라 하이라이트를 엮어 선보였던 ‘하이라이트 콘서트’ 시리즈를 내놨다.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의 대표 작품인 도니체티의 ‘사랑의 묘약’과 로시니의 ‘세비야의 이발사’, 프랑스 작곡가들의 작품인 ‘카르멘’ ‘타이스’ ‘로미오와 줄리엣’ ‘파우스트’ ‘라크메’와 독일어권 오페라인 ‘탄호이저’ ‘마술피리’ 등의 주요 아리아를 들려준다.


국립국악원도 온라인 재상영 대열에 합류한다. 종묘제례악과 민속굿, 전통 무용 등 세 분야에서 대표 공연 실황을 다시 보여준다. 지난해 송년음악회로 국립국악원의 정악단과 무용단이 펼쳤던 ‘종묘제례악’, 경기, 서도, 남도 등에서 내려온 굿판을 재현한 ‘성주야 성주로구나’(2014년 공연), 처용무, 춘앵전 등에 들어간 전통춤을 한데 묶어 보여줬던 ‘정재, 조선의 꿈을 보다’(2014년 공연) 등이다. 모두 유튜브에 업로드돼 기한 없이 감상할 수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생중계 공연에 나선다. 다음달 3일 오후 4시부터 대표 레퍼토리 공연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한다. 홍콩주재 한국문화원에서 2011년부터 열어온 한국문화 축제의 일환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작곡가 최지운의 ‘윤슬’, 홍콩 대중가요를 국악 합주로 편곡한 메들리 등이 레퍼토리로 선정됐다. 공연 말미에는 소리꾼 김금미와 고수 조용수가 판소리 심청가 중 ‘범피중류’와 ‘적벽가’를 들려준다.

닷새간 연휴로 연주자들도 휴식에 들어가 국내에선 생중계 공연이 드물지만 해외에선 다양한 온라인 공연이 펼쳐진다. 영국의 실내악 성지 위그모어홀에서 지난 14일부터 시작한 무관중·온라인 공연이 눈길을 끈다. 연휴가 시작된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매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과 오후 9시 실내악 공연이 생중계된다. 카스탈리안 콰르텟, 알비온 콰르텟, 카두치 콰르텟 등 영국 실내악단들이 베토벤, 브람스, 드보르자크, 쇼스타코비치의 현악4중주를 들려준다.

온 가족이 함께 아름다운 합창을 들어볼 공연도 펼쳐진다. 5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빈 소년합창단이 여는 월드투어다. 빈 소년합창단은 26일 오전 2시(한국시간)부터 ‘오스트리아에서 전하는 사랑’ 투어를 시작했다. 클래식 스트리밍 플랫폼 ‘아이다지오’에서 5.9유로(약 8000원)를 내고 티켓을 구입하면 다음달 3일 오전 3시까지 횟수와 관계없이 감상할 수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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