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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피격 사망사건, 구조 정황으로 인지"…늑장 해명 논란

입력 2020-09-28 12:08   수정 2020-09-28 13:29


우리 군이 해양수산부 이모씨(47)의 사망사건과 관련해 사건 발생 초기 북한군이 이씨를 해상에서 구조하는 상황으로 오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안이한 판단이 결과적으로 우리 국민의 희생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국방부 핵심 관계자는 28일 이씨의 피격 사건 경위와 관련해 "북한이 상당한 시간동안 구조과정으로 보이는 정황을 인지했지만 나중에 상황이 급반전돼 대응에 제한이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국방부 발표한 시간대별 사건 상황을 보면 우리 군은 지난 22일 오후 3시30분께 북측 해역에서 북한군이 이씨를 발견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 같은 사실은 3시간여 뒤인 오후 6시36분께 문재인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고됐고, 첩보 포착 6시간 후인 9시40분께 이씨는 해상에서 북한군에 사살됐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씨가 북한군에 발견된 것을 파악한 뒤 우리 군이 상당시간 동안 이씨가 북한군에 구조될 것으로 예상했을 정황이 짙다. 앞서 서욱 국방부 장관도 지난 24일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피격사건 공개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북한이 이렇게 천인공노할 일을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을 못 하고 정보를 분석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경위와 관련한 남북한 군 당국간 발표에 차이가 있는 것에 대해 "제3자의 입장에서 우리 정보를 객관적으로 다시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이씨의 구체적인 월북 정황에 대해서는 "해경이 수사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낼 것"이라며 "군은 해경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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