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유엔대사 "경제 위해 존엄 못팔아…힘 가져야 평화 수호"

입력 2020-09-30 07:57   수정 2020-09-30 07:59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29일(현지시간) "전쟁을 억제할 절대적인 힘을 가질 때만 진정한 평화를 수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경제건설에 유리한 대외적 환경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화려한 변신을 바라며 목숨처럼 지켜온 존엄을 팔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대북 제재를 풀기 위해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그는 "공화국은 인민의 안전을 굳건히 담보할 수 있게 된 현실 위에서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매진하고 있다"며 "허리띠를 죄어가고 쟁취한 자위적 전쟁억제력이 있어 조선반도에서 평화와 안정이 굳건히 수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 대사는 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북한 정부의 원대한 지도력 덕분에 북한 내 감염 상황이 안전하고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민대중 제일주의를 정치철학 이념으로 내세우는 공화국 정부의 선견지명 영도에 의해 방역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김정은 동지는 비범한 예지와 단호한 결단으로 전염병 유입과 전파를 막기 위한 선제적인 비상방역 대책을 강하게 세웠다"고 주장했다.

다만 김 대사는 10분가량 이어진 연설에서 미국이나 한국이라는 단어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새로운 계산법'을 재차 압박하며 미국의 적대 정책과 한미연합훈련 등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김성 대사는 "올해 뜻하지 않은 자연재해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었지만 자체 힘으로 빠른 시일 안에 인민에게 안정된 생활을 안겨주기 위한 힘찬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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