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싱가포르…불철주야 대형로펌 '해외분사무소'

입력 2020-10-02 06:56   수정 2020-10-05 14:59

법무법인 바른이 지난달 싱가포르 정부로부터 사무소 설립허가를 받고 국내 대형로펌(법무법인) 최초로 싱가포르에 진출했다. 바른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를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자문, 소송, 중재 관련 법률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시장 개척, 투자 다변화 등 기업들의 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대형로펌도 해외 곳곳에 분사무소를 두고 있다. 각국 교역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법률문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2007년 베트남에 진출한 율촌과 지평부터 2018년 사무소 문을 연 김앤장까지 총 6곳의 대형로펌이 ‘베트남’을 주요 해외사무소로 꼽았다. 베트남에는 한국 대기업과 금융기관, 현지법인 등 수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있는데 베트남 중앙은행의 규제는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대형로펌들은 현지에서 베트남 전문인력들과 함께 베트남 투자, 인허가와 관련된 자문과 투자 성사를 위한 자문을 진행하고 있다.

광장은 지난해 삼성SDS가 베트남 IT 상장기업 ‘CMC’의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 전반을 자문했다. 이를 통해 삼성SDS는 국내 대기업 최초로 베트남 상장 정보통신기업의 최대 주주가 됐다.

세종은 미래에셋 네이버 펀드와 신한금융투자증권 등을 대리해 하노이 인근의 물류센터를 인수하는 과정 등을 자문했다. 화우는 신한금융지주가 신한카드를 통해 영국에 본사가 있는 프루덴셜 금융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인수하는 거래를 자문했다. 지평은 한국투자증권의 베트남 현지법인을 대리, 베트남 법인이 발행하는 교환사채 대표주관 및 인수 과정 검토를 맡았다.

베트남에 있는 강수구 율촌 변호사는 “지난 10년간 베트남내 회사 설립이나 부동산 개발 사업 등 주로 한국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에 대한 자문 많았다면, 최근에는 이미 베트남에 설립된 한국 자회사들의 베트남 내 다양한 거래에 대한 자문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태평양 베트남 사무소는 한화자산운용의 빈 그룹(Vin Group) 투자와 현대해상의 비엣틴은행보험회사 투자를 자문했다. 태평양은 2004년 대형로펌 최초로 중국 베이징에, 그리고 2008년 상하이에 사무소를 차리기도 했다. 상하이에 머무르는 김성욱 태평양 변호사 등은 최근 미래에셋과 SK의 중국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 업체 프리 IPO(상장 전 기업 투자) 자문을 마무리지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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