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개천절인 3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 도심에서 돌발적인 집회·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경찰은 이날 서울 시내 진입로 90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또 경비경찰 21개 중대와 교통경찰·지역경찰 등 800여명을 동원, 불법적인 집회·시위에 대처할 계획이다.
지하철은 도심 집회를 막기 위해 일부 역을 통과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0분께부터 5호선 광화문역을, 9시30분께부턴 1·2호선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
광화문∼서울시청까지 이르는 세종대로와 인도에서는 경찰 차량들이 방벽을 이뤘다. 광화문광장엔 케이블로 고정된 펜스가 설치됐다.
광화문 주변 골목 곳곳에도 경찰들이 배치됐다. 통행하는 시민들에게 방문 목적 등을 물어보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보수단체가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1인 시위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최인식 '8·15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광화문광장에 들어갈 수 있는 데까지 들어가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새한국)은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에서 출발해 강동 공영차고지까지 9대 규모의 차량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또 '애국순찰팀'은 이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택인 서초구 방배 삼익아파트를 지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택이 있는 광진구 아파트 앞까지 9대 차량을 이용해 시위를 진행한다.
앞서 경찰은 서울 시계(시 경계), 강상(한강 다리 위), 도심권 순으로 3중 차단 개념의 검문소를 운영, 도심권 진입을 막는다는 방침을 밝혔다. 주요 집결 예상 장소엔 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집회를 철저히 차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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