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英아스다 10조원에 되판다

입력 2020-10-04 13:22   수정 2020-10-05 00:46

미국 최대 유통회사 월마트가 자회사인 영국 대형마트 아스다(ASDA·사진)를 영국의 억만장자에게 매각하기로 했다. 아스다를 인수하게 된 영국의 억만장자 형제는 지역사회에 소형 점포를 확충하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아스다를 영국의 주유소 운영업체인 EG그룹의 모신 이사 및 주버 이사 공동대표와 사모펀드 그룹인 TDR캐피털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매각 가격은 88억달러(약 10조3000억원)로 알려졌다.

월마트는 1999년 아스다를 67억파운드에 인수한 뒤 자회사로 편입해 운영해왔다. 아스다는 영국 북아일랜드 리즈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과 24시간 운영 등을 앞세워 서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저가형 대형마트다. 테스코와 세인스버리에 이어 영국 대형마트 3위 업체이며 모리슨을 포함해 ‘빅4’ 유통회사로 꼽힌다.

당초 유통업계 2위인 세인스버리가 2018년 4월 아스다와 합병하겠다고 했지만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독과점 및 소비자 피해 등을 우려해 이를 불허했다. 이번에 아스다를 인수하기로 한 이사 형제는 영국 EG그룹의 공동대표이자 창업자다. 2001년 설립된 EG그룹은 영국과 호주 등지에서 BP와 쉘 등의 주유소 및 카르푸 같은 대형마트, KFC와 버거킹 등의 패스트푸드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200억유로(약 27조원)를 냈다.

이번 인수로 아스다는 1999년 이후 다시 영국인 소유 기업이 됐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월마트는 일정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아스다 이사회에 참여하게 된다. EG그룹은 아스다를 인수한 뒤 기존의 대형 점포에 더해 주택가 인근 소형 점포를 확충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향후 3년간 10억파운드(약 1조500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온라인 부문을 비롯 가격 및 공급망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 EG그룹 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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