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특수' 누린 유통가…아울렛 매출 두 배↑

입력 2020-10-04 17:05   수정 2020-10-05 00:36

유통업계에선 추석뿐만 아니라 ‘포스트 추석’도 대목으로 꼽힌다. 추석을 앞두고 ‘남’에게 선물하던 소비자들이 추석 이후 ‘나’를 위한 제품을 사기 때문이다. 보상심리로 소비가 반짝 살아난다.

올해에는 쇼핑 대목이 이어질 전망이다.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사흘을 내리 쉬는 ‘한글날 연휴’가 남아 있다. 다음달에는 2주 동안 국내 최대 소비 행사인 ‘2020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가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억눌려온 소비심리가 추석을 기점으로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포스트 추석 마케팅 경쟁
백화점과 마트들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포스트 추석 마케팅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전 점포에서 인기 핸드백 제품을 최대 30% 싸게 판매한다. 루이까또즈와 메트로시티 등 20여 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명절 준비에 지친 자신에게 선물을 주려는 주부들을 노린 행사다.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도 11일까지 전 점포에서 명품과 컨템포러리, 스포츠 등 600여 개 브랜드의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폴로 랄프로렌과 아디다스, 언더아머 등 유명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현대백화점은 11일까지 전 점포에서 ‘가을 정기 세일’을 한다. 패션·잡화·화장품 등 300여 개 브랜드의 가을·겨울 시즌 상품을 최대 30% 싸게 판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 12일부터 18일까지 리빙 관련 상품군을 할인하는 ‘홈스타일 페어’를 연다. 가을 이사·혼수 수요를 겨냥한 행사다.

연휴 동안 기름진 음식을 먹고 늘어난 체중을 줄이려는 소비자를 노린 행사도 있다. 이마트는 7일까지 스포츠 용품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훌라후프와 요가매트 등 홈트레이닝 용품을 20% 싸게 판매한다.

대형마트들은 한글날 연휴를 겨냥해 ‘포스트 추석 먹거리 행사’에 들어갔다. 홈플러스는 7일까지 멤버십 회원에게 미국산 부챗살과 살치살 일부 상품을 20%씩 할인해준다. 롯데마트는 롯데그룹 통합 멤버십인 L포인트 회원에게 홍시와 무화과, 제주 황금향과 감귤 등을 할인가에 판매한다.
대형마트 110여 곳 11일 문 열어
유통업계는 올해 역대 최고 수준의 추석선물 특수를 누렸다. 코로나19 사태로 귀성이 어려워지자 고가 선물세트를 보내는 이가 늘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4.7%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올해 추석 선물세트 실적이 지난해 대비 13.8% 확대돼 역대 추석 중 가장 높았다.

연휴 기간에도 특수가 이어졌다. 코로나19 탓에 해외여행을 못 떠난 나들이 인파가 교외형 아울렛 등 쇼핑몰로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0월 4~5일)에 비해 각각 16%, 109% 늘었다.

업계에서는 추석을 기점으로 탄력받은 소비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주말 한글날 연휴가 또 있다. 대형마트들은 본래 의무휴업일인 11일에도 문을 연다. 업체들의 요청에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추석 연휴인 지난 1일로 의무휴업일을 바꿔줬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점포 중 110여 곳이 11일 문을 열어 연휴 특수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달 1일부터 15일간 열리는 2020 코리아 세일 페스타도 소비심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는 정부 주도인 데다 업체별 할인폭이 미미해 큰 반향이 없었다.

그러나 올해엔 유통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입은 타격을 만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 6~7월 위축된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 ‘대한민국 동행세일’에서 백화점업계 매출은 4~11% 늘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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