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청약에 59조 몰리면…1억 넣어도 2~3株만 받는다

입력 2020-10-04 17:33   수정 2020-10-12 15:35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5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주당 공모가는 13만5000원이다. 빅히트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117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일반 청약은 방탄소년단(BTS)의 팬클럽 ‘아미’까지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경쟁률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모 규모가 크고 공모가격 대비 주가 상승 여력이 높지 않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카카오게임즈 청약 때는 증거금으로 역대 최대인 59조원이 몰렸다. 이번에도 같은 금액이 들어온다고 가정하면 빅히트의 예상 경쟁률은 613 대 1이다. 청약 증거금으로 4137만원을 넣어야 1주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1억원을 넣는다면 2~3주를 받을 수 있다.

거래소 상장 규정에 따르면 빅히트의 주가는 상장 첫날 최고 35만1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상장일 시초가가 상한선인 공모가의 두 배로 시작하고 가격제한폭까지 상승(일명 ‘따상’)했을 때다. 이 경우 8300만원을 증거금으로 맡겼을 때 2주를 받고 하루 만에 43만2000원의 평가익을 얻을 수 있다.

빅히트는 카카오게임즈보다 공모 규모가 크고 공모가가 높아 기대 수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빅히트의 적정 주가를 16만원에서 38만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당시 적정 주가를 3만원대로 제시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증시 상황이 주가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의무보유확약 물량을 제외하고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빅히트 주식 수는 817만 주다. 1조1000억원어치에 이르는 만큼 주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빅히트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다. 키움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NH투자증권은 추석 연휴 전에 계좌가 개설돼 있어야 청약이 가능하고, 나머지 3개 증권사는 청약 첫날인 5일 계좌를 새로 열면 청약할 수 있다.

어떤 증권사에서 청약하느냐에 따라 개인에게 배정되는 물량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NH투자증권(64만8182주)이 압도적인 물량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률이 조금이나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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