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숲2' 조승우·배두나 공조, 이번에도 옳았다…최고 시청률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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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05 10:22   수정 2020-10-05 13:49

'비밀의숲2' 조승우·배두나 공조, 이번에도 옳았다…최고 시청률 '엔딩'



'비밀의 숲2' 조승우, 배두나가 검경수사권 갈등을 뛰어넘는 공조를 선보이며 8주간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11%(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최고 12%, 전국 평균 9.4%, 최고 10.1%를 나타냈다. 이는 자체 최고 기록이다. 또한 케이블과 종편,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방송 시청률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평균 5.8%, 최고 6.4%, 전국 평균 5.4%, 최고 5.8%로 자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방송에서 침묵의 커넥션으로 얽혔던 최빛(전혜진)과 우태하(최무성)는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다. 지난 밤 최빛이 만난 사람은 한여진(배두나)의 예상과는 달리 우태하가 아닌 황시목(조승우)이었다. 그는 한여진과의 유대, 경찰로서 마지막 봉사의 기회라는 점을 들어 스스로 밝히고 자의로 내려오라 최빛을 설득했다. "왜 스스로를 후려치냐"는 한여진의 뼈아픈 진심까지 들었던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검장 출신 박광수(서진원) 변호사의 죽음과 관련, 사체 유기와 증거 조작 등의 사실을 모두 밝히고 본청 정보부장직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반면 우태하는 끝까지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되레 완벽했던 계획이 서동재(이준혁) 때문에 자신에게 옮겨 붙었다는 궤변만 이어갔다. 결국 파면과 기소가 결정됐다. 이들의 비리가 세상에 밝혀지면서, 검경은 '개혁의 주체'가 아닌 '개혁의 대상'이란 인식만 더 심어준 채, 검경협의회는 무산됐다.

최빛과 우태하의 커넥션 끝에 숨어 있던 한조 그룹 회장 이연재(윤세아)는 아버지 세대가 했던 대로 뇌물과 편법으로 그룹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연재 측은 최빛과 우태하로 인해 한조의 이름이 거론될 위기에 처하자 먼저 동부지검장 강원철(박성근)에게 덫을 놓았다. 경영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일전에 전관 변호사 오주선(김학선)을 통해 강원철에게 넘겼던 계열사 재무재표가 불법이라 협박한 것. 강원철은 자리를 지키는 대신 사임했고, 이연재를 찾아가 이창준(유재명)이 한조에 팔려가지 않았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뼈아픈 사실을 적시했다. 또한, 황시목과 서동재는 건들지 말라며, 이창준이 이루려 했던 것을 이연재는 완성하고 바꿀 수 있다고 설득도 했다.

그럼에도 이연재는 변하지 않았다. 남양주 별장 불법 접대 수사를 맡은 중앙지검 주임검사를 알아내라 지시했고, 겨우 의식만 돌아온 서동재에게 "죽은 변호사와 날 연결시킬 수 있는 건 당신 하나뿐"이라는 귓속말을 남겼다.

하지만 부정한 권력에 맞서 끝까지 싸워낸 황시목과 한여진의 발자취는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안겼다. 우태하의 개인 일탈로만 사건을 덮으라는 대검 차장검사의 압박에도, 검찰이 굴욕을 맛보더라도 우태하가 가짜 목격자의 배후라는 사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70년이나 지켜온 수사권을 흥정의 대상으로 만든 사람들, 이를 남용하고 오용해서 지키지 못한 사람들이 문제"라는 날카로운 일침도 잊지 않았다. 그렇게 앞으로도 변함없이 다르게 살아갈 것이란 믿음을 남긴 채 황시목은 원래 부임지였던 원주지청으로 돌아갔다.

한여진은 혁신단 해체 이후에도 용산서로 복귀하지 않고 정보국에 남았다. 옳은 일을 하고도 상사를 제 손으로 내친 '검은 짐승'이란 따돌림을 받으면서도 내린 결정이었다. 어디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자신에게 회식에 꼭 오라는 용산서 강력 3팀 식구들의 연락을 받고 남몰래 눈물도 흘렸지만, 황시목을 처음 만났던 그대로 단발로 머리를 자르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후 새로 부임한 정보국장이 한여진에게 "최빛 부장에게 칭찬을 많이 들었다"고 격려하면서 새로운 곳에서 어떤 정의를 실현할지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시즌1에서 생을 마감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반가운 얼굴들도 등장했다. 이창준, 영은수(신혜선)을 비롯해 감방에 간 윤세원(이규형) 과장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감동의 물결을 일으켰다.

황시목의 꿈에 나타난 이들은 미래를 암시하는 듯했다. 이창준이 막아선 서동재는 의식을 회복했고, 다른 길로 간 강원철은 사임했다. 그런데 윤과장이 이창준, 영은수와 동행했다는 황시목의 설명에 무언가를 느낀 한여진은 교도소를 찾아갔다. 윤과장에게 물품을 보냈던 사람이 박무성의 아들 경완임을 밝히며, 그가 살아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어떤 유가족에겐 의미가 있다는 점을 알렸다.

무엇보다 첫 회 오프닝을 장식했던 이창준의 내레이션은 최종회도 마무리하며 더 없는 전율을 선사했다. "진리를 좇아 매진하는 것, 도리를 향해 나아가는 것, 이는 모두 끝이 없는 과정이다. 멈추는 순간 실패가 된다. 변화를 향해 나아간다는 건 나의 발이 바늘이 되어 보이지 않는 실을 달고 쉼 없이 걷는 것과 같다. 한 줌의 희망이 수백의 절망보다 낫다는 믿음 아래 멈추지 않는 마음으로 다시"라는 '비밀의 숲'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아직까지도 귓가에 맴돌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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