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조두순 집 근처 초소 설치해 강력팀 24시간 순찰"

입력 2020-10-05 14:07   수정 2020-10-05 14:09


김창룡 경찰청장이 아동 성범죄로 복역 중인 조두순 거주지 근처에 경찰 초소를 세우고 24시간 순찰을 하겠다고 밝혔다. 잔혹한 아동 성범죄로 복역 중인 조두순은 오는 12월 출소를 앞두고 있어 안산 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하는 가운데 나온 방책이다.

김창룡 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주민 불안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집 근처에 경찰 초소를 설치하고 그 곳을 거점으로 형사과 강력팀, 필요하면 기동대·순찰대 등 24시간 순찰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교회 화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심하게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징역 12년형을 선고 받았다. 오는 12월13일 만기 출소할 예정인 조두순은 최근 교도소 상담 과정에서 안산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룡 청장은 "경기 안산 뿐만 아니라 (강력 성범죄자가 있을 수 있는 곳의 지원을 위해) 법무부 등 관련기관과 오늘(5일)도 회의를 진행한다"면서 "주민 불안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범죄예방 진단팀에서 철저히 범죄 예방을 위한 진단과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경우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조두순이 출소 이후 거처로 예상되는 지역을 '여성안심구역'으로 지정, 23곳에 폐쇄회로(CC)TV를 71대 추가 설치를 공언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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