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 대위, 200만 원 갚은 후…"피해자 명예 회복됐으면" [전문]

입력 2020-10-05 15:37   수정 2020-10-05 15:39



이근 대위가 지인에게 빌린 200만 원을 5년 만에 갚았지만,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5일 이근 대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A 씨의 명예가 회복되었으면 좋겠습니다'란 제목으로 1분30초 분량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A 씨는 이근 대위의 '빚투'를 폭로한 피해자의 실명이다.

이근 대위는 "이 영상은 사실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제작됐다"며 "저는 여러차례 금전 거래를 통해 (A 씨에게) 돈을 다 갚았다고 착각했고, 만남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대화를 하고 A 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는 걸 확인했다"면서 200만 원을 빌린 후 5년 동안 갚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해당 건으로 2016년 민사 소송에서 패소한 내용도 인정하면서 "법원에서 정한 채무 비용을 모두 변제했다"며 "이 영상은 사실을 바로잡고 A 씨의 명예 회복을 위해 올렸다. A 씨에 대한 외모 비하 등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A 씨 역시 이근 대위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면서 "이근 형님이 대전으로 오셔서 만났다"며 "서로의 입장에 대해 대화하고 진심으로 사과했고 화해했다"고 그동안의 채무와 폭로로 불거진 갈등이 봉합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근 대위와 마찬가지로 "여러 번의 금전 거래 내역으로 인한 착각이 있었다"며 "서로의 불신으로 지인을 통해 소통하다보니, 소통이 잘 되지 않은 채 오랜 시간이 지나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예상보다 사안이 커졌고, 큰 피해를 받은 형님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이근 대위의 극성 팬덤의 지인 사칭과 허위사실 유포, 신상 털기, 사진 퍼나르기, 외모 비하, 악성 메시지로 "삶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면서 "저는 그렇다쳐도 그걸 지켜봐야했던 가족에게 정말로 미안하다"면서 괴로움을 토로했다.

A 씨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근 대위가 200만 원을 빌려갔고, 이 일로 소송까지 가서 패소했음에도 돈을 갚지 않고 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당시 받은 판결문을 공개했다. 판결문에는 판결이 확정된 2016년 4월 27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 연 15%의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고, 소송 비용은 피고가 부담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이근 대위는 바로 다음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으로 "200만 원 이하의 돈을 빌린 적이 있었지만 빠른 시일 내에 갚았다"며 "돈을 빌린 후 갚지 않은 건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한 패소 이유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훈련 교관을 하느라 나가 있어서 소송 진행 사실을 몰랐다"며 "여행 비자로 간 게 아니라 진짜 교관으로 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A 씨는 재반박했다. A 씨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원금 200만 원을 받기로 하고, 사과 영상을 만들테니 게시물을 내려달라 해서 일단 내렸는데 올리신 해명 영상에 거짓이 많다"며 이근 대위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또한 이근 대위가 미국에 있었다고 주장하던 2015년 10월 27일 진행된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은 재판에 제출된 증거 자료 중 일부였다. 해당 녹취에서 이근 대위는 입금하기로 한 날까지 돈을 갚지 않았고, A 씨에게 "일주일만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100만 원 씩 두 차례에 걸쳐 나눠 갚겠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하지만 약속된 날짜에도 이근 대위는 돈을 입금하지 않았고, A 씨는 이근 대위에게 문자를 보내 "오늘 중으로 200만 원을 다 갚던지, 100만 원이라도 갚으라"고 요청했다. 이후 한 달 만에 답장을 한 이근 대위는 "뭐하냐"며 "이따 퇴근하고 연락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근 대위는 유튜브 콘텐츠 '가짜사나이'에 출연하며 남성답고 강한 모습으로 사랑받았던 인물. 최근엔 TV 예능 프로그램까지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하지만 민사 소송 패소 후에도 200만 원을 갚지 않고, 피해자의 지속적인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는 점, 이제서야 피해자를 찾아가 돈을 갚고 합의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이근 대위 유튜브 영상 발언 전문


안녕하세요 이근 대위입니다.

채무 논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든 내용은 저와 A씨가 직접 만나 확인한 후 작성을 한 내용으로 더 이상의 오해와 재생산이 없었으면 합니다.

앞서 저는 A씨와 채무 관계를 갖게 되었고 서로의 주장이 달라 논란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과거의 A씨와 여러 차례 금전 거래를 한 내역으로 갚았다고 착각하였고, 이 부분에 대해서 A씨와 만남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A씨와 직접 만나 대화를 했고 A씨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하였으며, 이 점에 대해 A씨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법원에서 정한 채무 비용 모두를 정확하게 변제했습니다.

이 영상은 해당 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바로 잡는 것은 물론 A씨의 명예 회복을 위해 촬영하는 것입니다.

A씨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신상 털기, 사진 퍼나르기, 외모 비하 등 인신 공격을 중단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모든 분께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UDT 선후배님께 물의를 끼쳐 죄송합니다.
A 씨 인스타그램 게시글 전문


이근 형님이 대전으로 오셔서 만났습니다. 서로의 입장에 대해 대화하고 진심으로 사과했고, 화해했습니다. 채무 관계를 깨끗하게 해결했고, 감정 문제도 정리했습니다.

1. 여러 번의 금전 거래 내역으로 인한 착각이 있었습니다.

2. 서로의 불신으로 지인을 통해 소통하다보니, 소통이 잘 되지 않은채 오랜 시간이 지나 감정의 골이 깊어졌습니다.

3. 예상보다 훨씬 사안이 커졌고, 큰 피해를 받은 형님에게 미안합니다.

4. 본의 아니게 형님의 핸드폰 번호를 아주 잠깐 노출했는데, 바로 삭제했으나 수습할 수 없었습니다. 큰 잘못이고, 정말로 미안합니다. 혹시라도 번호나 캡쳐 사진을 가지고 있거나 게시한 분들은 전부 삭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5. 개인 간의 문제이지만 결과적으로 부대 선후배님들께 우려를 끼쳤고,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리고 중재하려 애 쓰신 선배님들, 고생하신 다른 분들께도 죄송합니다.

지인 사칭 허위사실 유포, 신상 털기, 사진 퍼나르기, 외모 비하, 지인한테 접근해서 먼지 털어내기, 분 단위의 악성 메시지 등으로 삶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그렇다쳐도, 그걸 지켜봐야했던 가족에게 정말로 미안합니다. 그리고 이근 형님도 이 점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하셨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마음 써주신 지인 분들, 잊지 못할 겁니다. 인지도 없고 팬도 없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근 형님의 건승을 바랍니다. 그리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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